[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때아닌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딱 한 경기 남았다. 유로 2020 이야기다. 대진표도 정해졌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첫 유로 대회 결승 진출이다. 메이저대회 기준으로는 1966년 자국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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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경우 통산 네 번째 유로 대회 결승 진출이자, 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에 대회 우승을 정조준 중이다. 참고로 이탈리아의 경우 유로 2000과 유로 2012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지만,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와 스페인에 패하며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두 팀 맞대결에 앞서 흥미로운 기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와 앙숙(?)인 스코틀랜드 매체 '더 내셔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경우 같은 영국이지만 관계가 썩 좋지 않다. 최근까지도 분리 독립운동이 진행 중이다.
역사적으로 마찬가지다. 아재들이라면 한 번쯤 볼법한 영화 브레이브 하트만 봐도 알 수 있다. 자비가 아닌 자유를 외쳤던 윌리엄의 명대사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파란색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통 연관성이 없지만, 10일 만치니 감독이 브레이브 하트 속 주인공 윌리엄 월레스(멜 깁슨)로 깜짝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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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더 내셔널'은 주말판 지면 보도를 통해 이탈리아의 사령탑 만치니 감독을 브레이브 하트의 윌리엄 월레스와 합성했다. 그러면서 '로베르토, 우리를 구해줘. 넌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야'라며 이탈리아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기사 말미에는 '우리는 또 다른 55년이라는 시간 쉴 새 없이 떠들 잉글랜드 대표팀을 보기 싫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이탈리아가 스코틀랜드의 바람대로 잉글랜드 코를 납작하게 해줄지도 지켜볼 일이다. 참고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의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 4전 전승(승부차기 승 포함)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