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75:25), 슈팅(26:4), 유효슈팅(8:0), 패널티박스 내 슈팅(10:2), 패스(755:256), 패스 성공률(89.1:67.1), 볼터치(950:438), 코너킥(11:1). 결과 0-0.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 골닷컴 김종원 에디터] TV에서 경기를 보는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오프더볼 상태를 포함해 경기장 전체를 유의깊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찰튼을 거쳐 크리스탈 팰리스 리저브팀 전력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골닷컴 김종원 에디터가 현장에서 직접 본 전술포인트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27일(현지시간), 스완지 시티가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토트넘과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는 단 25%의 점유율과 4개의 슈팅만을 기록하고도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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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온 스완지 시티의 전술은 무엇이었으며, 득점에 실패한 토트넘의 전술은 어떠했을까?
1. 페널티 박스(수비) 지역을 장악한 스완지 시티
이날 3-5-2 전술을 들고 나온 스완지 시티는 out of possession(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양쪽 풀백 노튼과 올손이 내려 앉아 5명의 선수(올손-모슨-페르난데스-후론-노튼)가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2선의 산체스-클루카스-케롤 역시 깊게 내려 앉아 두줄 수비 라인을 만들었다. 이 8명의 선수들은 이날 토트넘 2선 미드필더들이 공을 잡을때 전진해 공을 뺏기 보다는 뒤로 내려앉아 공격을 허용했고, 실제로 평소보다 많은 26개의 슈팅을 허용했다(토트넘 슈팅 평균19.8개, 스완지 슈팅허용 평균19.5개).
스완지 시티는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고, 상대가 (스완지 골 에어리어로)접근해 왔을때의 위협보다 압박을 해서 실패했을시 나타나게 될 뒷공간 허용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 전술이였다. 실제로 이날 스완지 시티는 토트넘에게 defensive third(수비지역)에서 공간과 기회를 많이 내줬지만, penalty area(페널티 박스안) 지역에서는 밀집해 공간을 차지하고 막아서며 토트넘의 득점을 막는데 성공했다.

그림: 공격 지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토트넘의 히트맵 (출처= 후스코어드)

그림: 패널티 에어리어안에 뭉쳐 오랜 시간을 보낸 스완지 시티의 히트맵 (출처= 후스코어드)
2. 역습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았던 스완지 시티
스완지 시티는 in possession(공 소유)상황에서 2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최전방의 아브라함과 아예우에게 롱패스를 사용하는 공격 전술을 사용했다. 2선의 케롤과 클루카스는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고, 가끔 아브라함과 아예우가 공중볼 경합에 성공했을 시에는 드리블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2선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을 뺏겼을시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 아브라함은 패널티 박스 안에서의 볼 터치 횟수는 단 한번이었고, 아예우 역시 단 2번 공을 잡았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의 1/3 가량의 패스(755:256) 숫자를 기록한 스완지 시티는 토트넘보다 많은 롱패스(스완지 76개, 토트넘 68개)를 기록했다. 소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스완지 시티의 이날 유효슈팅 숫자는 0개였다.

그림: 양 팀이 시간을 보낸 그라운드 위치 (출처= 후스코어드)
3. 많은 찬스를 만들었던 토트넘의 공격전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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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리백(3-4-2-1) 전술을 들고 나온 토트넘은 in possession(공 소유)상황에서 1-3-2-4 전형으로 바꿔 공격을 전개했고, 좌우 풀백 손흥민과 트리피어는 최전방의 케인과 알리과 라인을 맞춰 깊고 넓게 진형을 이뤘다. 이날 토트넘은 공격적인 성향의 손흥민이 있는 왼쪽 측면을 이용하여 공격을 전개해 나갔고, 베르통언-손흥민-알리 세 선수가 패턴 플레이를 이용해 스완지 시티의 오른쪽 라인을 공략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인 7개의 슈팅과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베르통언과 알리는 각각 3개씩의 슈팅을 기록하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슈팅 수 3개는 케인(4개)을 제외한 양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수치).
0:0이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스완지 시티가 수비를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될 수 있고,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토트넘이 공격을 못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본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공격을 잘 풀어나갔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다양한 공격 방식을 통해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많은 슈팅을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고, 골대에 맞기도 했고,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히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볼 점유율은 75%였다. 75%의 수치는 영국 통계 업체 ‘옵타(OPTA)’가 점유율을 기록하기 시작한 2003/2004 시즌 이후 토트넘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이전 최고기록= 73.8%). 반면, 이날 점유율은 포기한채 득점하는 것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뒀던 스완지 시티 . 결국 그들의 작전은 성공했고,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