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세 시즌 연속으로 강등 위기에 직면한 스완지가 지속적으로 터무니없이 무위에 그치는 세트피스 공격 탓에 팬들과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스완지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11경기에서 단 7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이 중 스완지가 세트피스(프리킥, 혹은 코너킥)로 기록한 득점은 1골. 스완지는 경기당 평균 파울 유도 횟수 11.7회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1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프리킥을 얻었다. 그러나 스완지가 세트피스를 통해 기록한 1골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20팀을 통틀어 3번째로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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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득점율이 낮은 이유는 전담 키커의 부재 탓이다. 지난 시즌 스완지에는 질피 시구르드손이 있었다. 그가 문전으로 연결하는 정확하고 날카로운 프리킥을 페르난도 요렌테와 알피 모슨이 골로 연결하는 게 스완지의 주된 득점 패턴이었다. 스완지는 지난 시즌 터뜨린 총 45골 중 무려 17골을 세트피스를 통해 기록하며 첼시(22골), 웨스트 브롬(20골)에 이어 세트피스 득점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시구르드손과 요렌테가 스완지를 떠났다. 그러면서 스완지는 세트피스를 전담해줄 선수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할 선수가 한순간에 잃었다. 대체 자원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현재 전력이 더 약해진 스완지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골을 터뜨릴 약속된 득점 루트가 필요하다. 그러나 스완지는 올 시즌 프리킥과 코너킥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기성용 또한 전반적인 경기력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스완지의 세트피스 정확도가 기대 이하라며 이어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은 기성용이 복귀한 후 그를 네이선 다이어, 샘 클루카스와 번걸아가며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활용 중이다. 그러나 이 셋 중 누구도 기대하는 수준의 세트피스 정확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클루카스는 스완지가 승격팀 브라이턴에 0-1로 패한 지난 주말 경기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크게 빗나가며 홈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의 프리킥이 골대를 벗어난 후 스완지 홈구장 리버티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우리 팀에서 나가라(Get out of our club)"와 "우리는 우리 팀을 되돌려 받기를 원한다(We want out club back)"는 구호를 외쳤다.
기성용 역시 부정확한 세트피스로 클레멘트 감독이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다. 그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은 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약해 상대가 손쉽게 차단했고, 이후 공격 진영에서 시도한 프리킥은 지나치게 힘이 실려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그러자 옆줄 부근에 서 있던 클레멘트 감독이 고개를 떨군 채 벤치로 돌아가 힘없이 앉으며 불평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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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로베르토 디 마테오 前 첼시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의 '골스 온 선데이'에 패널리스트로 출현해 "원래 팀에는 세트피스 전담 키커가 한두 명 정도 있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스완지는 지금 네다섯 명에게 세트피스를 번갈아가면서 맡기고 있다. 제대로 된 한 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트피스는 제대로 전달만 한다면 득점 기회를 만들 매우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이어 "감독이라면 화가 날 법도 하다"며, "옆줄에 서 있던 감독이 이런 모습을 보면 화가 머리 끝까지 날 만도 하다. 한 번 정도는 봐줄 수 있겠으나 계속 저런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