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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아르센 벵거 없이 '대통령' 조지 웨아 없었다

AM 9:12 GMT+9 17.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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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아르센 벵거 없이 '대통령' 조지 웨아 없었다

[골닷컴] 이성모 기자 = 축구 선수 출신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 자리에 오른 조지 웨아의 소식이 지금 현재 세계 최고의 관심사다. 

웨아는 아프리카 빈민가 출신으로 아프리카인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가 된, 그리고 이제는 대통령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스승' 아르센 벵거 감독 없이는, '대통령' 조지 웨아도 없었다. 기자 개인의 말이 아닌, 조지 웨아 본인의 말이다.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사람으로서 처음 명성을 얻은 계기가 성공한 축구 선수로서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그리고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에게 가장 처음 유럽에서 기회를 준 것은 AS 모나코 감독 시절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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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팬들에겐 아스널 감독으로 익숙한 벵거 감독이지만, 그는 아스널에 부임하기 전 모나코 시절부터 이미 세계 각지에 있는 '숨겨져있는 진주'를 발견하는데 큰 관심을 보였고(그는 이후 아스널 감독이 되기 전 일본에서 감독직을 맡기도 한다) 그의 감독 초기 그가 발견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가 조지 웨아였다. 물론, 웨아는 벵거 감독의 눈에 띄어 모나코에 오기 전까지 유럽에서 철저한 무명의 선수였다. 

웨아 대통령은 과거 영국 정론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벵거 감독은 나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고, 그 역시 나를 그의 아들처럼 대우해줬다"며 "인종차별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그는 나에게 사랑을 보여줬고 출전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날, 내가 훈련에서 지쳐서 그에게 두통이 심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는 내게 힘든 것은 알지만 나에겐 재능이 있으며 더 노력한다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의 말을 듣고 계속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벵거 감독에 대해 "벵거 감독이 아니었다면, 내가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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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 그대로 벵거 감독의 눈에 띄어 모나코에서 재능을 꽃피운 웨아는 그 이후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고, 그의 정치인생 역시 아프리카인 출신으로 유럽에서 최정상에 올랐던 그의 스토리와 경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묘하게도, 웨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같은 날, 아르센 벵거 감독은 EPL 최다경기 지휘 기록을 세웠다.(퍼거슨 감독과 동률)

약 30년 전(정확히는 29년) AS 모나코에서 인연을 맺은 '스승' 벵거 감독과 '대통령' 웨아가 나란히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만드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