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나는 예전부터 바르사의 1번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브라보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매우 어려웠다”
FC바르셀로나 골키퍼 테어 슈테겐이 스페인 잡지 파넨카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 골키퍼로서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했다.
슈테겐은 이번시즌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는 일등공신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시즌 선방률 78.5%를 자랑하며 팀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슈테겐은 파넨카와의 인터뷰에서 ‘골키퍼 슈테겐’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전했다.
그는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와의 비교에 대해 “나는 발데스 같은 골키퍼는 아니다. 그리고 그처럼 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면서 “우리의 스타일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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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자국 독일의 레전드 골키퍼 올리버 칸에 대해서는 “나는 칸의 정신력을 보고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 “내가 만약 발을 사용하지 못 하는 골키퍼였다면 이 팀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골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골키퍼에게도 킥력과 패스와 같은 발을 사용하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이런점이 필수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완벽한 기술을 보유한 골키퍼들은 많다. 맨시티의 에데르손이나 브라보가 그러하다”면서 훌륭한 골키퍼들을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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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슈테겐은 과거 비르셀로나 동료이자 골키퍼 주전 경쟁을 했던 브라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예전부터 바르사의 1번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브라보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매우 어려웠다”면서 “이적 후 첫 해에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다음해에는 이 상황을 싫어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4년 여름 슈테겐은 브라보와 동시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발데스 골키퍼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골키퍼 둘을 영입했다. 결국 슈테겐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 했으며 주로 챔피언스리그나 컵대회용 골키퍼로 활약을 보여주는게 전부였다. 그리고 2016년 브라보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하면서 슈테겐이 바르사 1번 자리를 차지하게 됐고, 믿을 수 있는 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훌륭한 골키퍼로 유벤투스의 부폰을 언급했다. 그는 “부폰은 좋은 골키퍼이다. 그러나 만약 부폰과 나의 위치를 서로 바꿔본다면? 만약 내가 유벤투스에서 뛰고, 부폰이 바르셀로나로 온다면? 아마도 나는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각각의 골키퍼들이 그 팀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