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is Suarez Las Palmas Barcelona LaLiga 14052017

수아레스, 고향팀 훈련장 개장식에서 '눈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득점왕을 차례로 수상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고향팀을 방문해 감격의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고 있다.

수아레스가 지난 2006년에 떠난 모국 우루과이의 고향팀 클럽 나시오날 데 풋볼을 방문한 이유는 새 훈련장 개장식을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나시오날은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 지은 로스 세스페데스 훈련 시설에 새 훈련 구장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나시오날은 구단 유소년 팀 선수들이 누빌 이 경기장 명칭을 11년 전 팀을 떠나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수아레스의 이름으로 하게 됐다.


주요 뉴스  | "알리-케인 조합은 메시-호날두보다 비싸다"

나시오날은 수아레스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되어준 구단이다. 수아레스는 14세 때 나시오날 유소년 팀에 입단해 축구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프로 선수가 된 수아레스가 한때 술과 파티 등 유흥에 빠지자 나시오날 코칭스태프가 나서 그를 바로잡아준 일화는 예전에도 잉글랜드 일간지 '리버풀 에코'를 통해 알려진 적이 있다. 그는 나시오날 소속 선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05-06 시즌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시온 27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한 후 팀에 이적료 80만 유로(한화 약 10억 원)를 안기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구단 흐로닝언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아내 소피아 발비, 딸 델피나, 아들 벤자민과 함께 참석한 '루이스 알베르토 수아레스 경기장' 개장식에서 "내 이름을 딴 경기장이 생겼다는 건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버지가 어디서 이 여정을 시작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시오날 구단과 우루과이 국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우사인 볼트, 축구 선수 꿈이 이뤄진다?”

이어 수아레스는 "이 경기장에서 뛸 모든 아이들이 축구를 즐겼으면 한다"며, "그리고 축구를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나 또한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나시오날은 항상 나를 특별히 대해줬다. 경기장까지 내 이름으로 지어준 나시오날 구단에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우루과이 살토에서 태어난 수아레스는 7세 때 가족과 함께 몬테비데오로 떠났다. 그는 지금의 아내인 소피아와 15세가 됐을 때 교제를 시작했는데, 길거리 청소부로 일하며 주운 동전이 충분히 모일 때마다 그녀와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길거리 청소부와 나시오날 유소년 팀 선수 생활을 병행한 수아레스는 이로부터 3년 후 꿈에 그린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오늘날의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