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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팀 정신, 결과… 신태용이 강조한 3가지

[골닷컴, 파주] 서호정 기자 = 신태용호가 본격 출항했다. 2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조기 소집에 응한 16명의 선수가 모였다.

부임 후 약 7주의 시간 동안 코치진을 구성하고 K리그를 중심으로 선수를 체크한 신태용 감독은 지난 14일에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을 준비할 26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유럽과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그리고 소속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남은 김영권을 제외한 16명이 모이며 첫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3가지 포인트를 강조했다. 수비, 팀 정신, 그리고 결과였다. 공격 지향적이고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며 내용을 중시하던 그의 축구 성향과는 정반대의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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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의 포커스는 수비
신태용 감독은 “첫날 훈련부터 수비 조직력에 신경 쓰겠다. 프로그램을 준비해 놨다”라고 말했다. 그의 입에선 계속 수비에 대한 강조가 이어졌다.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8경기에서 10실점을 허용했다. A조에서 최다 실점 팀이다. 2위를 하고 있는 게 용할 정도로 수비밸런스가 붕괴됐다. A조 1위로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이란은 8경기에서 8골 밖에 넣지 못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제로 조기 소집에 응한 선수들은 수비 포지션이 많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 중 기성용, 구자철을 뺀 나머지가 다 모였다. 확보한 훈련 일자 동안 수비 전술을 확실히 가다듬을 수 있다. 김남일, 차두리 코치와 함께 머리를 맞대며 어떤 컨셉과 큰 줄기의 수비 전술을 쓸 지, 그에 따른 프로그램까지 준비해 놓은 신태용 감독이다. 그래서 첫날부터 회복 훈련이 아닌 전술 훈련으로 곧장 돌입한다.

#팀 정신을 잊지 마라
이날 입소한 이동국은 “희생하려는 선수가 없다. 자기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한 선수가 몇몇 있어 보인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신태용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고마운 발언이다. 연륜이 묻어난다”라고 칭찬했다. 수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조직력이 부족한 대표팀의 문제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파에 대한 우대는 없을 거라고 했다. 그는 “26명 모두 존중하고 좋아하는 선수다. 31일까지 색안경을 끼지 않고 냉정하게 볼 것이다. 내 맞춤 전술에는 26명 모두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권창훈, 황희찬 등 유럽파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도 삼갔다. 조기 소집된 선수들의 의욕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나중에 오는 선수가 뛰는 게 당연한 분위기가 되면 지금 훈련하는 선수들이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이 “모두 경기에 뛴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야 팀이 강해진다”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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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지상주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이 본선행을 건 경기만 아니었으면 공격축구로 그 동안 수모를 다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이란을 상대로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4연패 중이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그런 마음을 누르고 눌렀다. 자칫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가 실패할 경우 본선행이 좌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비 전술을 강조한 것도 그런 면에서다. 결과를 낼 수 있는,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란,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의 이번 2연전은 1골만 넣어도 이길 수 있는 철저한 결과지상주의의 축구를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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