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 서호정 기자 = 스웨덴전 패배에서 공격진의 부진은 수치로 드러났다. 스웨덴의 1/3에 불과한 5개의 슈팅을 날리는 데 그친 한국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정상급 공격수 손흥민을 보유한 상황이라 더 아쉽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낮은 지점에서 수비에 가담하다가 역습 상황에 뛰쳐나갔다. 특유의 스프린트와 돌파를 보였지만 위협적인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외신 기자들은 그에게 토트넘에서와는 다른 모습에 대해 수 차례 질문을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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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1개 기록하지 못하고 스웨덴에 0-1로 패한 데 대해 손흥민은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수비에 중점을 둔 경기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골을 못 넣고 슈팅을 하지 못한 건 공격수가 책임질 부분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아쉬움이 남는지 계속 깊은 숨을 들이셨지만 손흥민은 “아직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선배인 김민우를 다독이는 모습도 “기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다음에 더 잘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고개를 들길 당부했다.
판정 논란에 대해서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잘했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손흥민의 스웨덴전 후 인터뷰 전문.
-출발이 아쉽다. 준비했던 것이 잘 안됐다고 생각하는지?
골을 안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골을 먹으면 2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조심했다.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고 실점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많이 아쉽다.
-유효슈팅이 없었다.
계속 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나가는 상황이었다. 공격수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었다. 계속 수비하고, 공격 나가려면 거리가 머니까 힘들었다. 골을 못 넣었으니 공격수가 책임질 부분이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오늘 전형과 전술을 평가전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맞붙는 선수들만큼 수준이 안 된다. 내려서서 시작하는 게 맞다. 선수들끼리 미팅하고 대화를 나눠 준비했다. 앞에서 압박하면서 좋은 경기 펼치고 싶지만 결과물이 항상 우선이다.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국내서 느끼는 것 같다. 선수로서 그런 부분 느꼈나?
이기면 좋은 거고, 지면 나쁜 거다. 잘 모르겠다. 판정이 결과를 바꿀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니까. 우리에게 조금 더 잘 봐줬으면 하는 심리가 있을 거다. 경기에 영향을 미칠 부분은 특별히 없었다. PK 부분은 VAR을 봤으니 공정한 평가가 나왔을 거라 믿는다. 심판 탓 하기보다 우리가 잘했어야 했다.
-4년 전보다 2차전 준비가 더 어려운 조건이다. 멕시코가 인상적인 경기를 했는데.
멕시코는 상당히 준비가 잘 된 팀이라고 느꼈다. 독일을 꺾을 정도면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는 팀이다. 경기를 인상적으로 봤다. 공격 때 적극적으로 나가고, 수비는 거칠었다. 어차피 우리는 그들과 경기를 해야 한다. 끝난 건 아니다. 끝나지 않았다. 선수들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다음 경기 잘 준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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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김민우를 잡고 한 얘기는?
계속 고개 숙이길래 떳떳이 들라고 했다. 민우 형이 실수하려고 그런 게 아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가 나온 장면이다. 같은 동료로서, 국민으로서 슬프다. 고개 들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고 실수는 한다. 기 죽은 모습보다는 좀 더 운동장에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같은 선수로서 마음이 아프다.
-스웨덴이 잘 한 경기였나? 우리가 못 한 경기였나?
월드컵이 쉬운 무대가 아니다. 우리가 못했고, 저희가 잘했다는 이분법으로 볼 게 아니다. 서로 상대를 분석하며 준비했다.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나왔다. F조 꼴찌인 상황에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