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손흥민이 레바논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사표를 남겼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5일 오후 화상 인터뷰에 참석했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와 1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기 때문에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많은 밀집 수비들을 경험해보면서 약속된 플레이로 푼다고 하기보다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한 것 같다. 토트넘에 있을 때도 그렇고 대표팀에 와서도 어떤 팀이든 밀집 수비를 하는 상대로 고전하는 면이 있다”며 “항상 숙제인 것 같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이것을 푸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다. 기본적으로 패스의 강도, 볼 움직이는 속도 이런 부분들이 다 개선되어서 세밀한 공간이 나왔을 때 우리가 잘 파고들어야 한다. 공간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도 중요하다.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입국 이틀 만에 이라크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컨디션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이틀 전에 오건 하루 전에 오건 그것은 누가 됐건 핑계 밖에 안 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죄송하다. 화요일 경기는 조금이나마 좋은 컨디션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로 하는 것은 없지만 피곤하면 자고 훈련할 때 조절해서 하는 그 정도다. 화요일에는 좋은 컨디션과 몸상태로 경기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잡했다.
대표팀에서는 슈팅을 아끼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은 “해결하고 싶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제가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찬스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안 때리려고 안 때리는 것은 아니다. 너무 타이트해서 때려도 상대 수비에게 맞고 나올 것 같아서 옆에 패스를 주는데 그게 욕심 안 부리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준비가 안 되어서 슈팅을 안 때리는 경우다. 저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잘하고 승리하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앞으로는 슈팅을 때리려고 하겠다. 저도 가장 자신 있는 것이다. 슈팅을 아끼면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하고 있고, 경기장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공간을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상대 수비를 끌어낼 수 있는지. 선수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런 것에 대해 의견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큰 숙제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손흥민은 “첫 경기는 저희도 스스로 경기 결과가 안타까웠다. 당연히 승리를 가져왔으면 좋겠지만 저희가 원하지 않는 대로 진행이 될 때가 많다. 경기장에서 승리하는 모습 꼭 보이려고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