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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기성용-이청용 K리그 복귀? “유럽에 더 있었으면…” [GOAL 현장인터뷰]

AM 10:28 GMT+9 20. 2. 6.
손흥민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 사진 = 장희언 기자)

[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 “형들을 보면서 축구의 꿈을 키웠고, 우상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아쉽다. 한 팬으로서 유럽에 더 오래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토트넘은 5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 잉글랜드 FA컵 32강 재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FA컵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후반전에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경기 최우수 선수를 가리키는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이번 경기에서 14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현재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만족스러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같이 경기를 뛰었던 기성용과 이청용 선수의 K리그 복귀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평소에 존경해 온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심경임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어릴 때 형들을 보면서 축구의 꿈을 키워왔고, 우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더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형들의 생각은 한국에 들어가서 이제 은퇴를 하려고 준비하는 것 같은데, 사실 한 팬으로서 유럽에서 더 오래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형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하고, 모든 일에 있어서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과 진행한 믹스트존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4연속 득점은 물론, 승리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소감이 어떤지?

“일단은 사우샘프턴이 상당히 잘 준비해서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지난 경기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힘든 경기였다.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좀 더 경기 운영을 잘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리뉴 감독이 FA컵을 가장 크게 노리고 있다. 이제 16강 진출도 했고,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단은 아직까지 리그, 챔스, FA컵 등 남아있는 대회가 있기 때문에 우승을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우승을 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하고, 노력해서 얻어내야한다고 생각한다. 벌써 우승에 대해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현재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팀에서 승부차기를 제외하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것은 오랜만이다. 직접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

"원래 경기하기 전부터 키커가 정해져 있었다."

이제 겨울 휴식 기간을 맞이하는데 혹시 어떻게 보낼 계획이신지?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에게 휴식을 주는지? 아니면 훈련을 계속하는지?

“일단은 모든 선수에게 휴식을 줬기 때문에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사실 훈련량보다는 휴식이 많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 치르려면 이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재충전해서 남은 시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기성용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K리그로 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유럽에서 하나둘 떠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K리그로 갈 수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아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어릴 때 형들을 보면서 축구의 꿈을 키워왔고, 우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더 아쉽다. 형들의 생각은 한국에 들어가서 이제 은퇴를 하려고 준비하는 것 같은데, 사실 한 팬으로서 유럽에서 더 오래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개인 사정까지는 알 수 없지만, 국내에 있는 축구 팬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유럽에서 조금 더 오래 생활하면서 더 많은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형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하고, 모든 일에 있어서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최근 에릭센 선수가 인테르로 떠났다. 오랜기간 함께한 동료로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작별 인사는 잘 했는지?

“슬프다. 어떤 선수가 동료가 떠나는데 슬프지 않겠나. 오랜 시간을 같이 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도움도 많이 주고 했던 선수인데 이미 떠났으니 많이 아쉽다. 그저 잘했으면 좋겠다. 가족같은 친구였고, 이미 갔으니까 박수치면서 응원해줄 수 있는 사이는 충분히 된다고 생각한다. 인테르에서 잘 해줄거라고 믿고, 잘 했으면 좋겠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 장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