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 英 토트넘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영상) [이성모의 어시스트+]

댓글()
토트넘 현지팬들
'손흥민의 잦은 교체'에 대해 토트넘 현지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웸블리에서 만난 팬들의 생생한 목소리.

(토트넘 vs PSV 전에 앞서 웸블리에서 만난 토트넘 팬 커플. 남자팬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손흥민이라고, 여자팬은 알리라고 밝혔다. 골TV 영상 캡쳐) 

"대한민국 대표팀이 손흥민을 너무 많이 뛰게 했다. 손흥민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포체티노 감독이 잘 하고 있다."
"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모든 경기에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손흥민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의 잦은 교체'에 대해 토트넘 현지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웸블리에서 만난 팬들의 생생한 목소리. 

[골닷컴, 런던] 이성모 기자 = 이틀전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 대 PSV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은 토트넘에게도, 손흥민에게도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토트넘의 입장에서는 UCL 16강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였고(결국 2-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경우 그 직전 경기였던 울버햄튼 전에서 교체투입 후 교체아웃 된 부분에 대한 포체티노 감독의 의중이 이 경기 선발 유무에 의해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경기의 선발 명단을 기다린 팬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손흥민이 이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또 본인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교체를 원망하는 대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최근에 불거졌던 '교체 논란'(울버햄튼 전)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됐으나 여전히 "왜 포체티노 감독은 자꾸 손흥민을 교체할까"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는 축구팬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한국의 팬들이,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이 가능한 많은 경기에서, 또 많은 시간 출전하길 바라는 것은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같은 주제에 대해 잉글랜드 현지의 토트넘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주제에 대해 내가 홀로 결론을 내는 대신, 다른 입장에서 토트넘을 바라보는 현지 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묻고, 듣고, 전하기로 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모두가 박수 보낸 램파드의 첼시 방문"

위에 사진으로 소개한 '부자'(아버지와 아들)팬 중 아버지 팬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손흥민을 너무 많이 뛰게 했기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번아웃'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런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 "똑똑하고 아주 잘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아들 팬은 "지금 토트넘은 경기가 많은 시기다"라며 "90분 안에 골을 넣으려면 선수들의 컨디션을 생생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 같이 중요한 선수는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며 "큰 경기에 뛰고 다음 경기를 위해 아끼기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후에 설명할 다른 팬들의 의견도 모두 합리적이지만, 이 부자의 의견은 최근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체력 상태에 대해 했던 말과도 상당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골닷컴 코리아'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을 거치며 지친 상태이므로 그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할 것"이라고 이미 현재와 같은 상황을 어느정도 예고했던 바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투헬 감독부터 음바페까지, PSG의 할로윈데이"

그렇다고 해서, 잉글랜드 현지 팬들은 모두 손흥민의 교체가 타당하고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현지 팬들 중에도 분명히 손흥민에 대한 잦은 교체와 특히 지난 울버햄튼 전에서의 교체 논란은 선수에게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팬도 있다. 위 사진 속 남자팬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토트넘 선수가 손흥민이라고 밝힌 이 팬은 실제로 손흥민에 대해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를 보면 손흥민은 매경기 선발로 출전하고, 전경기에 나선다"며 "그는 계속해서 출전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그가 (토트넘의) 모든 경기에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손흥민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울버햄튼 전 손흥민을 교체투입 했다가 다시 교체시킨 것에 대해서는 "그건 선수들에게 가장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의 사기에 끔찍한 일이었다. 나는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개한 두 그룹의 팬들의 의견이 서로 다소 상반되는 입장을 보여준다면(이에서 볼 수 있듯, 현지팬 사이에서도 손흥민에 대해 같은 주제를 놓고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이번에 소개할 그룹의 의견은 다소 중립적이면서도 다른 시각에서의 생각을 담고 있었다. 

현재 토트넘 U-16팀에서 뛰고 있는 유소년 선수와 그 아버지에게 같은 주제에 대해 묻자 아버지 팬은 이에 대해 "(손흥민의 잦은 교체를 아쉽게 여기는 것이) 한 선수만을 보자면 그럴 수도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팀 전체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손흥민이 우리 팀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은 맞지만, 감독이 더 큰 뜻을 갖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토트넘 U-16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 팬은 "아빠의 말에 동의한다"며 "결국은 감독이 당일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 응한 모든 팬들은 손흥민에 대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뛰어난 선수, 토트넘에 아주 중요한 선수"라는 극찬을 보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발견한 두가지 큰 공통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흥민은 항상 웃는 얼굴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 또 한 가지는 그들 대부분이 손흥민의 도르트문트 전 골장면을 그의 최고의 골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글=이성모 기자
촬영=장희언 기자
영상편집=류보형 PD 
 

다음 뉴스:
바레인전도 센트럴 SON… 홍철-이용 좌우 풀백 복귀
다음 뉴스:
판티치, "모라타는 시메오네 축구에 이상적인 공격수”
다음 뉴스:
기성용 자리비운 사이 뉴캐슬 신예 MF 급부상
다음 뉴스:
데파이, ‘팔로워 500만-아빠는 없지’배너에 대처하는 방식
다음 뉴스:
나이 합 62세 ‘형님들’ 영입한 바르사, 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