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전사가 돼야 한다". 팀에 분발을 촉구했던 손흥민의 외침은 공허히 날아갔다.
토트넘 홋스퍼가 또 승리에 실패했다. 17일(한국시간) 치른 2020-21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에버턴 원정을 떠난 토트넘은 2-2로 비겼다. 경쟁팀에 승점 3점을 바치지 않은 건 그나마 다행이나, 염원했던 4위권 진입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현 분위기라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 그마저도 어느 정도의 순위를 충족했을 때 얘기다. 유럽대항전을 아예 못 나간 채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FA컵 등에만 전념해만 할 수도 있다. 한창때인 손흥민으로선 너무도 아쉬울 행보다.
이쯤에서 손흥민이 내릴 결단에 대해서도 눈길이 간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3년 6월까지 동행하기로 계약한 상황. 아직 두 시즌이나 남긴 했어도, 향후 거취에 관한 이야기가 이미 몇 달 전부터 시작됐다.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클럽들이 행선지 후보군으로 거론된 가운데, 손흥민의 의지도 상당히 중요한 시기다. 물론 다니엘 레비 회장의 수락이 떨어져야겠지만, 선수가 얼마나 어필하고 밀어붙이느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재계약이 임박했다는 투의 인터뷰를 내놨다. 단, 이대로라면 장담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재계약 시 토트넘에서만 10년 안팎 뛰며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규리그 등 굵직한 대회 우승은 포기해야 할 우려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