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파주NFC] 서호정 기자 = 한반도를 덮은 이른 추위는 낯설다. 해가 지면 쌀쌀함이 느껴져 손끝이 시릴 정도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파주NFC)의 한기는 더 특별했다.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파주NFC는 시내보다 춥다. 대표팀 훈련이 시작된 오후 5시의 온도는 영상 12도를 가리켰지만 실제 느껴지는 체감 온도는 더 추웠다.
훈련에 나서는 선수들도 이른 추위에 대비했다. 저마다 넥워머와 장갑을 착용했다. 움직임에 방해받지 않으면서도 방한에 신경쓰기 위해 얇은 운동복을 두겹, 세겹 입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훈련의 열기는 뜨거웠다. 훈련 중반부터 시작된 자체 연습 경기 때가 특히 그랬다. 손흥민은 처음엔 넥워머를 집어 터치라인 밖으로 던지더니, 이어서는 바람막이까지 벗어버렸다. 땀 흘리는 선수들의 입에서는 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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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은 실전에 대비한 내용이었다. 초반 30분 동안 워밍업과 피지컬 훈련, 패스 게임을 마친 대표팀은 두 팀으로 나눠 자체 연습 경기를 가졌다. 전반 20분, 후반 20분으로 진행했다.
조끼를 입지 않은 팀이 주전조로 보여졌다. 공격은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으로 구성됐고 중원에는 남태희, 정우영, 기성용이 섰다. 포백은 이용, 장현수, 김영권, 홍철이 봤다. 반대편 조끼조는 공격에 석현준, 이승우, 문선민이 허리에는 김승대, 이진현, 황인범, 포백 수비는 김문환, 정승현, 박지수, 박주호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승규, 조현우, 김진현이 번갈아 가며 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실전 이상의 신체 속도와 빠른 패스, 판단을 요구했다.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며 공수 전환을 했다. 측면을 이용하는 빌드업 등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요구하는 사항도 이뤄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일부러 두, 세번 기회를 줬다. 손흥민, 이승우 등이 예리한 킥을 뽐냈다.
후반에는 변화가 있었다. 홍철과 박주호가 팀을 바꿨다. 장현수는 조끼조로 가서 이진현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고, 밖에서 훈련 중이던 김민재가 주전조로 와 김영권과 호흡을 맞췄다. 높은 집중력 속에 서로 실점하지 않고, 득점을 노렸다. 결국 주전조가 남태희의 골로 골망을 흔들며 후반전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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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10분 가량의 전체 훈련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성용, 손흥민, 정우영, 이승우, 황희찬, 김영권 등은 프리킥 연습을 했다. 반대편에서는 석현준, 황의조가 측면 크로스를 통해 골을 넣는 패턴 훈련을 더 가졌다.
소속팀에서부터 무릎 통증을 안고 와 휴식을 가진 이재성 외에 24명의 선수가 모두 참가한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11일 파주NFC에서 우루과이전에 대비한 최종 훈련과 기자회견을 갖는다. 10일 오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회복 훈련을 가진 우루과이는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과 기자회견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