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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아 결장이 슈틸리케호에 청신호일까?

[골닷컴] 이준영 인턴기자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경기를 치른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원정경기다. 

최종예선 세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이란(17점)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상대인 카타르는 승점 4점으로 A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카타르대표팀에는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귀화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알 라얀)가 있다. 우루과이 출신인 소리아는 2006년 카타르 시민권을 획득한 뒤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를 거쳐 카타르 국가대표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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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를 상대하면 한국이 경계하는 선수 수준이었던 소리아가 한국에서 특별히 유명해진 것은 지난해 10월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원정 경기가 끝나고서다. 당시 한국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이란에 0-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비난이 쏟아졌다. 다른 팀 선수를 언급하며 우리 팀 선수의 기량을 지적하는 인터뷰 방식이 실망스러웠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일부 불쾌함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날 취재진 앞에서 다급히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문제의 소리아 발언 이후 처음 상대하는 카타르전이지만, 정작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가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소리아가 지난 3월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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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에 소리아의 부재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소리아가 카타르 국가대표 공격력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주전 공격수로서 A매치 121경기 38골을 넣은 소리아는 지난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득점과 PK 유도까지 해냈다. 이런 소리아가 빠진 탓에 카타르의 창 끝은 무뎌졌다.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위험부담 역시 크다. 소리아의 결장이 일찌감치 확정된 상황에서 카타르가 준비할 공격 전술에 대한 분석이 어려워졌다. 한국과의 경기를 대비한 카타르는 북한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이 이라크와의 평가전이 중계를 통해 모두 공개된 것과는 정반대다.

소리아가 빠진 카타르를 확실히 공략하지 못할 경우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이 직면할 비난의 후폭풍은 더 커진다. 공격력까지 약해진 A조 최하위 카타르를 상대로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 문제는 물론 A조 3위 우즈베키스탄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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