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11R] '빈익빈 부익부' 상위권 방긋, 하위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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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팀들이 일제히 승점 3점을 챙긴 반면, 하위권팀들은 이번에도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나폴리와 인터 밀란 그리고 유벤투스와 라치오 여기에 로마까지, 상위 5개팀 모두 승점 3점 확보, 이 중 나폴리와 인터 밀란은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 반면 하위권팀들은 이번에도 승점 쌓기에 실패 1위 나폴리와 꼴찌 베네벤토의 승점 차는 무려 31점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지난 라운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상위권 팀들이 일제히 승점 3점을 챙긴 반면, 하위권팀들은 이번에도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어찌 시즌을 치르면 치를 수록 강팀과 약팀 사이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세리에A 초반 판도다.

크로토네의 피오렌티나전 승리를 제외하면 큰 이변도 없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밀란과 유벤투스의 경기는 예상대로 유벤투스의 2-0 승리로 끝났다. 라치오는 베네벤토를 상대로 화력쇼를 펼치며 6연승을 이어갔고, 로마 역시 볼로냐에 1-0 신승을 거뒀다. 리그 1,2위팀 나폴리와 인터 밀란 역시 사수올로와 헬라스 베로나를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 최고의 순간: 전반 18분 마르셀로 트로타(크로토네) 2-1 피오렌티나
이번 라운드 최고 이변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 극적인 무패 행진으로 세리에A 잔류에 성공한 크로토네, 이번 시즌 역시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기력으로 다소 힘겨운 시즌을 보낸 크로토네였지만 피오렌티나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았지만 다윗이 승리했다.

크로토네의 피오렌티전 승리 중심에는 트로타가 있었다. 전반 1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트로타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부디미르가 선제 득점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1분 뒤 트로타는 하프 라인에서 공을 받은 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크로토네로서는 최고의 1분이었다. 반면 피오렌티나는 베나시가 만회 골을 넣고도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최악의 1분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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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선수: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2-0 AC 밀란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이왕이면 라이벌전에서 그것도 결승골이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지난 라운드 최고의 맞대결로 꼽힌 유벤투스와 밀란의 시즌 첫 경기 승자는 유벤투스였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밀란, 유벤투스전을 통해 반격을 노렸지만, 유벤투스의 해결사 이과인이 밀란의 바람을 산산조각냈다. 밀란은 넣을 때 못 넣었고, 유벤투스는 넣어야 할 때 제대로 넣었다. 밀란은 비교적 잘 싸우고도 해결사 부재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 22분 이과인은 디발라가 내준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각도도 자세도 좋지 않았지만 이과인이었기에 가능했다. 게다가 이번 골은 이과인의 세리에A 100호골이었다. 후반 18분에도 이과인은 다시 한 번 밀란의 골망을 흔들며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밀란은 그대로 무너졌고 유벤투스는 여유 있는 경기 운용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한 순간이었다.

# 최고의 팀: 라치오 5-1 베네벤토
라치오가 베네벤토를 제압하며 리그 6연승을 이어갔다. 내심 세리에A 첫 승점을 노렸던 베네벤토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 시작 4분 만의 바스토스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연이어 임모빌레와 마루시치가 릴레이골을 가동했다. 라치오가 손쉽게 승리하는 듯 싶었지만, 후반 10분 라자르가 만회 골을 넣으며 베네벤토의 반격이 이어졌다. 거기까지였다. 라치오는 파롤로가 네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나니가 라치오 데뷔골을 신고하며 5-1로 달아났다. 임모빌레는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골 중 4골에 관여했고, 나니 역시 교체 투입 후 20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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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선수: 니콜라 칼리니치(AC 밀란) 0-2 유벤투스
유벤투스를 상대로 밀란은 비교적 잘 싸웠다. 다만 해결사의 유무가 컸다. 이과인은 주어진 기회를 모두 살리며 멀티골을 가동했지만 밀란의 원톱으로 나선 칼리니치는 무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비교적 분주한 이적시장을 보낸 밀란이었지만, 경기 흐름을 뒤바꿀 해결사를 영입하지 못한 게 흠이었다. 피오렌티나에서 검증된 공격수 칼리니치를 데려왔지만 밀란의 재건을 위해서는 분명 2% 부족한 영입이었다. 

유벤투스전에서 밀란은 다시 한 번 공격수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칼리니치는 전반적인 움직임은 좋았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막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칼리니치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칼리니치 스스로 놓쳤다. 이날 칼리니치는 세 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한 개가 전부였다. 연계 플레이는 좋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칼리니치는 전방에서의 패스가 아닌 골이 필요한 위치의 공격수다. 

# 최악의 팀: 키에보 베로나 1-4 삼프도리아
롤러코스터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최근 행보다. 키에보 베로나가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1-4로 패했다. 밀란전 패배에 이은 리그 2연패다. 리그 순위 역시 11위까지 밀려났다. 우디네세와의 개막전 승리 후 키에보는 라치오와 유벤투스에 연패했지만 이후 아탈란타전을 시작으로 9라운드 헬라스 베로나와의 더비전까지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일명 키에보판 '아재' 수비진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노련미를 토대로 이 기간 동안 4골만을 허용하며 짠물 축구를 보여줬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무려 8골이나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삼프도리아전도 마찬가지다. 상대도 강했지만 키에보 자체가 부진했다. 리네티에게 선제 득점을 내준 뒤 카치아토레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이후 토레이라의 멀티골 그리고 사파타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종 스코어 1-4로 완패했다. 더욱이 최악인 점은 하필 다음 라운드 상대가 나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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