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옐로카드를 더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세네갈 사령탑 알리우 시세 감독이 짙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세네갈은 28일(한국시각)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는 총 승점 6점으로 H조 1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콜롬비아에 패한 세네갈은 이날 마찬가지로 폴란드에 0-1로 패한 일본과 나란히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 동률을 이뤘다. 공교롭게도 일본과 세네갈은 서로 펼친 맞대결에서도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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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최소 두 팀의 승점이 동률이 되면 골득실, 득점, 승자승 원칙을 차례로 적용해 순위를 가른다. 이마저도 모두 동률이면 그다음 적용되는 타이브레이커는 바로 '페어 플레이' 규정이다. 이 규정에 따라 월드컵 출전 팀은 경고(감점 1점), 2회 경고에 따른 퇴장(감점 2점), 즉시 퇴장(감점 4점), 경고 후 즉시 퇴장(감점 5점)을 통틀어 합산점이 0에 가장 가까운 팀이 우위를 차지한다. 즉, 세네갈은 H조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2로 비긴건 물론 그들과 똑같은 승점, 골득실, 득점을 기록하고도 더 많은 경고를 받았다는 이유로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시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규정이 공정한지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네갈 선수들은 헌신적으로 뛴다. 그들에게 경고를 받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축구는 신체적 접촉을 요구하는 종목이다. 이런 규정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적용됐다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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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세 감독은 "규정을 존중해야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차라리 다른 방식으로 탈락했다면 나았을 것 같다. 우리는 더 헌신적으로 뛰어서 경고를 많이 받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시세 감독은 현역 시절 파리 생제르맹, 포츠머스 등에서 활약한 경험이 풍부한 미드필더였다. 그는 2009년 현역 은퇴 후 2012년부터 세네갈 23세 이하 대표팀 수석코치, 감독을 거쳐 2015년부터 성인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는 성인 대표팀 감독을 맡은 후 세네갈을 역사상 두 번째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