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유력' 이승우가 상대할 밀란 수비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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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거함 밀란을 상대로 이승우가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가 단연 관심사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엘라스 베로나의 이승우가 코파 이탈리아 16강전 밀란전 선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입성 후 첫 빅클럽과의 선발 맞대결이 유력한 만큼 볼거리 역시 풍성하다. 명가답지 않은 행보지만, 거함 밀란을 상대로 이승우가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가 단연 관심사다.

베로나는 14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코파 이탈리아 16강전' AC 밀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키에보 베로나와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회 16강에 진출한 베로나가 밀란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경기 국내 축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승우다. 기회다. 스팔전에서 휴식을 취했고, 상대는 거함 밀란이다.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오명이 있지만, 그래도 밀란은 밀란이다. 베로나로서도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밀란의 부진이 지속하더라도 베로나보다는 월등히 우세하다. 정황상 이승우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만큼 밀란을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잘 만하면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 만큼 베로나로서도 이승우로서도 여느 때보다 중요한 맞대결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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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경우 지난 키에보 베로나전과 마찬가지로 투 톱에서 좀 더 후방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밀란 수비진들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할 수 없다. 밀란 수비진의 경우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그리고 다시금 포백으로 전환했다.

올 시즌 초반 밀란은 빈첸조 몬텔라 감독 체제에서 포백 전술을 가동했지만, 라치오전 대패 이후 급하게 스리백으로 수비진 조절에 나섰다. 시즌 초반 이루어진 전술 변화였지만 선수들의 호흡이 좋지 않아. 데뷔전에서도 그리고 지난 리예카전에서도 가투소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메인 대형으로 내세웠다가, 지난 라운드 볼로냐전에서 포백으로 다시금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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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역시 포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전급 선수들의 대거 결장이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밀란의 포백 라인은 칼라브리아와 안토넬리가 측면 수비수로 나서면서 사파타와 로마뇰리 혹은 팔레타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이 출전할 경우에는 로마뇰리와 보누치가 포백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중앙 수비수 사파타는 유연성이 떨어진다. 우디네세 시절만 하더라도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였지만, 비야레알을 거쳐 밀란에 입성한 후로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잘 풀리면 벽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터널에 가깝다. 그 만큼 기복이 심하다. 체격 조건은 좋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흠이다. 지난 삼프도리아전 당시 사파타는 두 번의 치명적인 실수를 보여줬고 밀란 역시 패배했다. 불안한 사파타야말로 이승우가 공략할 첫 번째 대상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팔레타는 로마뇰리와 함께 팀의 후방을 지켰지만 올 시즌은 철저히 전력 외 선수에 가깝다. 수비력은 좋지만, 느린 주력이 흠이다. 무엇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노렸지만 무산된 게 선수로서는 아킬레스건이다. 눈에 띄게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점 역시 이승우에게는 고무적이다.

보누치와 로마뇰리가 나선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보누치의 경우, 밀란 입단 후에는 다소 기대 이하지만 2017 월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명수비수다. 자신감 회복이 절실한 만큼 베로나전을 오히려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로마뇰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기대주다. 팔레타와 사파타보다는 분명 무게감 있는 선수다. 다시 말하면 이승우가 상대하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선수들이다. 네임 밸류만 따져도 이전 수비수들보다는 분명 단단하다.

측면의 칼라브리아는 밀란 기대주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영리한 움직임은 좋지만, 경험 부족이 걸림돌이다. 다만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이승우로서는 쉽사리 공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칼라브리아 대신 아바테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바테의 경우, 불과 몇 시즌 전만 하더라도 팀의 핵심 수비수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다. 빠른 발을 자랑하며 예상 외로 수비력이 좋은 만큼 이승우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상대임에는 틀림 없다.

왼쪽의 안토넬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몬텔라 감독의 중용을 받은 수비수였지만,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이적과 더불어 팀이 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하면서 벤치 신세가 됐다. 주전급으로서는 무리지만 백업으로서는 최고다. 로드리게스가 기대치 만큼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만큼 안토넬리로서도 이번 베로나전이 중요하다. 가투소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

최종 상대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다. 스토라리의 선발 가능성도 있지만, 가투소의 첫 번째 옵션은 돈나룸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과 어린 나이답지 않은 대범함까지, 돈나룸마는 현재 밀란의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돈나룸마가 나서지 못한다면 스토라리의 선발 가능성도 있다. 혹은 돈나룸마의 친형인 안토니오 돈나룸마의 출전 확률도 높다. 다만, 밀란으로서는 상위 라운드 진출이 목표인 만큼 체력적 부담이 덜한 골키퍼의 경우, 돈나룸마를 내세울 가능성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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