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잠실] 이명수 기자 = 서울 이랜드 사무국이 추석을 맞아 깜짝 준비한 떡 선물이 선수단을 감동시켰다. 선수단은 힘을 모아 승리를 다짐했고, 경남을 제압하며 4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서울 이랜드는 3일 오후 4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2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경기는 추석 연휴 사이에 열렸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경기 준비로 인해 고향 방문은커녕 명절 음식도 구경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위해 서울 이랜드 프런트가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송편 등 떡과 과일 주스를 전달한 것이다.
서울 이랜드 김은영 사무국장의 주도로 계획이 진행됐다. 직원들은 떡이 포장된 상자에 응원 메시지를 일일이 붙였다.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추석 당일 선물을 전달했다. 정성이 담긴 떡 선물에 선수단은 힘을 받았고, 반드시 다가오는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
그리고 경남전에서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0-0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교체투입된 고재현이 후반 40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경남이 지키고 있었던 4위 자리를 뺏어왔을 뿐만 아니라 한 경기 덜 치른 3위 대전과의 승점 차도 2점으로 좁혔다.
서울 이랜드 사무국의 깜짝 떡 선물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결승골의 주인공 고재현은 “서울 이랜드는 형, 동생 분위기가 좋다. 감독님도 그런 걸 원하신다. 나이 많은 형들이 잘 이끌고, 동생들은 잘 따라가려고 한다. 다 잘 챙겨주신다.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화목한 분위기를 전했다.
4위에 오른 서울 이랜드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지난 시즌 꼴찌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이다.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이다. 승격이란 공통된 목표 아래 사무국은 선수단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정정용 감독은 “이 시기가 중요한 시기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고, 결과까지 만들어 감사하다”면서 “이것을 계기로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5경기를 치른다면 우리가 세운 목표를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는 부천, 안양, 안산, 제주, 전남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