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라자 나잉골란(30, 인테르)이 실력, 경험을 갖춘 ‘완성형’ 미드필더였다면, 열한 살 터울인 니콜로 자니올로(19)는 세리에A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풋내기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로마가 인테르와 나잉골란과 ‘현금 2400만 유로+다비데 산톤+자니올로’ 방식으로 트레이드를 했을 때, 당연히도 거센 비판이 일었다. 3800만 유로 이적료가 말해주듯, 나잉골란은 가치가 높은 선수였다. 임대시절까지 포함할 때 2014년부터 4년여 동안 200경기 이상을 뛰었다. 로마 미드필더의 상징과도 같았다. 로마 몬치 단장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인테르 측에서 나잉골란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그해 여름 로마 몬치 단장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나잉골란은 로마의 세리에A 라이벌 인테르에서 전반기 동안 기대를 밑돌았다. 태도 논란을 일으키며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현재까지 인테르가 소화한 31경기 중 절반에 못 미치는 15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최근 다시 중용 받고 있기는 하다.
지금까지 3득점에 그쳤다. 450만 유로의 몸값을 기록하며 로마로 트레이드된 자니올로의 득점수보다 2골이 적다. 자니올로는 최근 9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토티 후계자’란 칭호를 얻었다. 12일 포르투전에선 챔피언스리그 데뷔골과 2호골을 연달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9세 선수가 이 같은 활약을 펼치면 주목받기 마련이다.
다시 몬치 단장이 12월에 한 인터뷰로 돌아가 보면, 로마가 자니올로를 영입하는 데에는 행운이 따랐다. 인테르가 나잉골란의 영입을 바라지 않았다면, 구단이 야심차게 키우는 젊은 선수를 트레이드 대상에 올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우린 라두와 자니올로의 영입을 원했지만, 인테르가 두 선수 이적을 꺼렸다. 라두를 제노아로 임대보냈다. 자니올로 역시 내보내길 원치 않았다. 그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하지만, 진심으로 나잉골란을 원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양보를 해야 했다. 자니올리를 포함하지 않고도 계약은 성사됐을 것이다. 인테르가 우리에게 자니올로를 보내야 할 의무는 없었다.” (몬치)
로마 팬들이 아직도 나잉골란을 그리워할까? 포르투전을 봤다면, 그러진 않을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