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파주NFC] 서호정 기자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하 A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내용과 결과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그는 부임 후 5개월 만에 치르는 아시안컵의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한 상황이다. 그 과정 속에서도 팀의 변화를 핑계로 결과를 내는 것에 둔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로 우루과이전 승리다.
벤투 감독은 8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A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후 두번째 소집을 가졌다. 지난 9월 소집 명단과 비교하면 소폭 변화지만, 벤투 감독은 K리그를 관찰하며 주목한 선수(박지수, 이진현, 김승대)를 뽑으며 자신의 정체성도 드러냈다.
주요 뉴스 | "[영상] "이보시오 의사양반!" 윌리안이 쓰러진 이유는?"
이번 10월의 A매치 2연전은 9월 상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남미의 강호이자 세계적인 선수를 다수 보유한 우루과이가 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4년 만에 맞붙는 한국은 나흘 뒤인 16일에는 천안종합운동장으로 가 파나마를 상대한다.
FIFA랭킹 5위인 우루과이는 아내의 출산 문제로 빠진 루이스 수아레스와 부상을 입은 호세 히메네스를 제외한 정예 멤버로 방한한다. 두 선수가 빠졌지만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루카스 토레이라, 페르난도 무슬레라 등이 각 포지션에 배치된다.
일각에서는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을 경험과 배움의 기회로 보지만, 벤투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우루과이가 강한 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데만 그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그런 입장을 드러냈다.
긴 관점에서는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당장 11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는 손흥민을 감안해, 주요 선수 부재 상황에서도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전체적인 컬러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수비는 괜찮고, 만족한다. 다만 공격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 같다”며 황의조, 석현준으로 구성된 공격진을 중심으로 집중 테스트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
Q.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A. 모든 팀들은 잘된 점과 안되는 점이 있다. 이 팀의 장점을 찾아보고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Q. 손흥민은 이번 2경기 후 아시안컵 전까지 소집할 수 없다. 전력을 다할 마지막 기회인데?
A. 손흥민과 관련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호주에서의 경기에 못 뛰는 것도 알고, 아시안컵 초반 두 경기에 결장하는 것도 알고 있다. 손흥민이 없어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고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우리의 경기 방식을 이끌어 내고 단점을 고쳐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될 것이다.
Q. 구자철을 대신해 김승대를 선발한 배경은?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점은?
A. 구자철의 부상으로 인해 김승대가 뽑혔다. 굉장히 좋은 선수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뽑았다. 여러 경기를 봐 왔다. 이번에 처음 소집된 선수도 있고 오랜만에 온 선수들도 있다. 같이 훈련하고 경기를 하면서 알아보는 과정을 가져보려 한다.
Q. 부임한 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파악한 한국 선수들의 특징은?
A. 기술은 전술과 함께 얘기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기술은 경기장 안에서 결정 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드리블, 반응 등을 포함한다. 한국 선수들은 굉장히 공격적이다. 공격성을 가지고 플레이하고 전술적으로도 잘 이해한다고 본다.
Q. 아시안컵까지 기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2경기의 기조는?
A.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기틀을 만드는 것 모두 포함된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늘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Q. 우루과이를 상대로 얻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A. 강한 팀이고 좋은 팀이다. 하지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색을 더욱 강하게 하고 스타일을 추가해서 제가 원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주요 뉴스 | "[영상] 이래도 내가 거품이야? 네이마르의 반박"
Q. 여러 부분을 봤을 때 팀을 운영하며 달성하려는 부분의 진척도를 설명하자면?
A. 완벽한 팀은 없다. 공격적인 부분이 수비적인 부분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다음 단계의 큰 목표는 공격에서 보여줬던 문제들을 좀 더 수정하고 좋은 팀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 두 경기만으로는 만드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수비와 관련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공격보다는 고칠 것이 적다.
Q. 공격진에 변화가 있다. 석현준과 황의조는 스타일이 다른데 기대하는 모습은?
A. 분명 두 선수는 다른 스타일이다. 잘 알고 있다. 석현준은 포르투갈에서 긴 시간을 뛰었고, 몇몇 팀에서 뛰었기에 잘 알고 있다. 황의조도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분석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세부적인 지시는 경기에 따라 다르게 줄 생각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살려서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