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David Binder = 이미 여러차례 밝힌 내용이지만, 토트넘홋스퍼와의 챔피언스리그 일전을 앞두고 <골닷컴>과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제이든 산초(18,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또 한 번 브라질 슈퍼스타 호나우지뉴(38)의 이름을 꺼냈다.
산초는 유년시절을 돌아보며 “단지 축구가 하고 싶었다. 프로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 그래서 내 플레이를 본 사람들 입에서 '우와'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었다. 내가 호나우지뉴를 보고 그랬듯(와우!) 말이다. 언젠가 그 정도 레벨의 선수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언제나 호나우지뉴였다. 상대 선수들을 너무도 쉽게 무너뜨렸다. 누구도 하지 못하는 플레이였다. 내가 호나우지뉴를 선망한 이유다.”
호나우지뉴는 지난해 1월 화려한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함께 호흡할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산초는 '잉글랜드의 호나우지뉴'가 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2017년 맨체스터시티 유스팀을 떠나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단지 프로무대 경험을 위해 밟은 낯선 땅 독일에서 운 좋게 또 다른 롤모델이 될 만한 선수를 만났다. 도르트문트 에이스이자 주장을 맡은 마르코 로이스다. 산초와 마찬가지로 빠른 발, 창의성, 득점력을 겸비하고 산초에겐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험까지 장착한 로이스가 경기장 안팎에서 적응을 도왔다.
산초는 “로이스가 내 축구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선수로서 한층 성숙할 수 있게 도왔다. 내가 득점한 프랑크푸르트전을 마치고 로이스가 내게 다가와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을 봤을 것이다. 뭐라고 했느냐면, ‘침착해. 잃을 게 없잖아. 지금까지 잘하고 있어.’ 빅게임이었기 때문에 나는 긴장하고 있었다. 우린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맨체스터시티 유스팀 시절에는 성인팀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 라힘 스털링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그는 말했다. 스털링이 같이 뛰어 본 선수 중 최고 중 하나라고.
산초는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당장 14일 맞대결이 예정된 토트넘홋스퍼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관심을 쏟는다. 십 대의 나이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뒤를 따른다. 음바페는 산초보다 고작 두 살 더 많다.
“세상 모든 유망주가 아마도 음바페를 존경할 것 같다. 어린 나이에도 벌써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질 않나. 이미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그는 아직 젊기 때문에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더 많은 업적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음바페는 13일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에서 쐐기골로 파리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산초가 보여줄 차례다. 로이스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에서 호나우지뉴를 방불케 하는 개인기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낼 수 있을까? 본인하기에 달렸다.
웸블리가 위치한 런던이 고향인 산초는 “독일까지 와서 내 플레이를 볼 수 없었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많은 팬들도 내가 뛰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을 거로 생각한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말했다.
정리=윤진만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