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영입…무리뉴 휘파람·래쉬포드 한숨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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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한 마당에 마커스 래쉬포드를 향한 투자를 계속할까? 가능성은 작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맨시티와 12점 차.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54)은 ‘미래’를 염두에 둘 여유가 없다. 당장 눈앞에 있는 승점을 모조리 가져와도 라이벌 근처에 닿을까 말까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알렉시스 산체스(29)를 영입한 마당에 마커스 래쉬포드(20)를 향한 투자를 계속할까? 그럴 가능성은 작다. 매우 작다.

무리뉴 감독은 당장 내달 2월 1일 토트넘전부터 로멜루 루카쿠(24), 산체스, 앤서니 마샬(22)로 이뤄진 스리톱을 가동할 거로 보인다. 루카쿠에 대한 신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를 향한 지네딘 지단(45)의 신뢰에 버금간다. 마샬은 최근 가장 믿음직한 골잡이다. 번리전에서도 마샬의 한방이 아니었다면 승점 3점을 챙기지 못 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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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뛰어주고, 골도 곧잘 넣어주는 제시 린가드(25)가 이들을 뒤에서 받쳐줄 게 확실시된다. 무리뉴 감독은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인 린가드에 대한 믿음도 두텁다.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전력 질주를 의미하는 스프린터는 프리미어리그 탑클래스다. 

폴 포그바(24)와 네마냐 마티치(29)의 윗선에 위치할 네 명이 산체스, 루카쿠, 마샬, 린가드로 구성된다면, 기존에 뛰던 선수 중 한 명은 벤치로 내려가야 한다. 후안 마타(29)와 래쉬포드가 고정 벤치멤버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마타의 왼발은 맨유에 꼭 필요한 옵션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열세에 놓인 경기에서도 열정과 패기와 실력으로 직접 득점까지 해줄 선수(산체스)를 원했다. 마타가 충족하지 못해온 부분이고, 마타와의 연장계약 의지를 표명하지 않은 이유로 보인다. 경기 조율은 포그바에게 일임하고, 볼 소유 능력이 뛰어난 마타를 후반 교체 자원으로 활용할 거로 보인다.

래쉬포드는 가뜩이나 좁아진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된 케이스다. 전반기만 해도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고,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린가드와 마샬이 동시에 부상하면서 벤치로 가라앉았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교체 출전. 최근 3경기에서 뛴 시간을 다 합해도 32분이다. 이런 와중에 산체스가 들어오면 선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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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산체스를 “젊고 재능 넘치는 맨유 공격진을 완성할” 카드로 여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산체스를 기용하기 위해선 젊고 재능 넘치는 공격수 중 한 명은 벤치로 내려가야 한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미드필더 마타 또는 안데르 에레라(28), 마루앙 펠라이니(30)를 선발 투입할 순 있겠지만, 래쉬포드를 우선적으로 기용할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51) 분석위원은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산체스의 영입으로 래쉬포드의 커리어는 타격을 입게 됐다”며 “월드컵의 해에 최고의 유망주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누구보다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7) 감독이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물론 무리뉴 감독에겐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잉글랜드의 월드컵까지 챙길 여력이 없다. 

산체스 영입은 베테랑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에게도 그다지 희소식은 아닐 것이다. 즐라탄은 장기 부상을 끊고 지난해 12월 복귀했다가 다시 부상을 당했다. 2월 중순 복귀 예정인데, 그 사이 구단이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공격수를 영입했다. 산체스와 기타 공격수들의 활약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지만, 현시점에선 지난시즌과 같은 입지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 산체스 영입 이후 맨유 예상 라인업
데헤아(GK) - 영, 바이, 존스, 발렌시아 - 마티치, 포그바 - 마샬, 산체스, 린가드 - 루카쿠 
sub: 로메로, 린델로프, 쇼, 다르미안, 로호, 블린트, 스몰링, 캐릭, 에레라, 펠라이니, 마타, 래쉬포드, 즐라탄

사진=벤치에서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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