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 루니 논란에 "이상한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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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은퇴식 두고 논란 불거진 잉글랜드…사우스게이트 감독 "우린 이상한 나라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장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웨인 루니(33)의 고별 경기를 두고 논란이 불거진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작년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루니는 오는 16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미국의 평가전에서 고별식을 치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루니가 미국전에 출전해 대표팀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자국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기회를 주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시절 53골을 터뜨리며 자국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8월 갑작스러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그에게는 아직 적절한 은퇴식을 치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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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루니의 미국전 출전 여부가 확정되자 일각에서는 불만이 제기됐다. 대표팀 경기 출전 권한이 개인의 업적을 기리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비판론자들의 지적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125경기)을 보유한 피터 실튼(69)은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를 통해 "FA의 결정은 충격적이다. 웨인(루니)이 마지막으로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건 2년 전이다. 그가 고별식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게 아니다. 은퇴식을 열어주면 된다. 그러나 은퇴한 선수에게 대표팀 경기 출전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의 은퇴식을 열어주는 데 오히려 자국민들이 불만을 나타내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상한 나라다. 우리는 대표팀이 그동안 원하는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불만을 나타낸다. 그러나 동시에 대표팀에서 가장 큰 업적을 세운 선수와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에게 이런 대우를 해줘야 할지에 대한 논란으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웨인(루니)은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작년 3월 라이벌 독일이 잉글랜드와의 홈 평가전에서 루카스 포돌스키의 은퇴식을 열어준 사례를 가리켰다. 그는 "당시 우리는 독일이 그동안 국가를 위해 환상적으로 뛰어준 선수를 위해 어떤 대우를 해줬는지를 지켜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반면 잉글랜드에서 우리는 그동안 이런 것을 잘 해주지 못했다. 나는 예전에 대표팀에서 뛴 선수들이 지금 대표팀의 일부라고 느끼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논란이 많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모두가 웨인을 잘 맞아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말대로 작년 3월 독일은 6만 관중이 운집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 포돌스키의 은퇴식을 열어줬다. 이날 선발 출전한 포돌스키는 69분 결승골을 터뜨렸고, 84분 세바스티안 뤼디와 교체되며 6만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는 장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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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홍명보, 황선홍이 대회 끝난 후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나란히 출전해 은퇴식을 치른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2010년에는 이운재가 나이지리아전에서, 2015년 3월에는 차두리가 나이지리아전에서 마지막으로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며 팬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루니가 미국을 상대로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할 계획이라고 미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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