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여자 축구는 새 역사 앞에 선다. 요르단에서 열리고 있는 2018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지난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이다. 한국 여자 축구는 아직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밟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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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회가 남았지만 한국으로선 현재 상황도 아쉽고 억울하다. 일본, 호주, 베트남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세계적 강호이자 역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인 호주, 일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과의 최종전에서는 4-0 대승을 거두며 무실점으로 1승 2무를 기록했다.
호주와 일본도 1승 2무로 한국과 성적이 같았다. 하지만 두 팀은 맞대결로 치른 최종전에서 1-1로 비겼고, 한국은 승점이 같을 경우 맞대결 전적으로 우위를 가리는 원칙에서 밀려 B조 3위가 됐다.
죽음의 조에서 본선행을 확정 짓지 못한 한국은 다시 한번 패배하면 안되는 경기를 치른다. 상대인 필리핀은 FIFA랭킹 72위로 16위인 한국보다 56계단 낮다. A조 3위를 차지했지만 최약체인 개최국 요르단에게 2-1로 승리했을 뿐이고 중국과 태국에게는 각각 0-3, 1-3으로 패했다.
한국과 필리핀의 전력 차는 크다. 라바 벤라르비 필리핀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내게는 한국이 B조 최고의 팀이었다. 4강에 충분히 갈 수 있었다”라며 인정했다. 그는 “AFC가 조별리그 룰을 바꾸는 부분을 생각해 봐야 한다”라며 적장임에도 한국이 5위 결정전으로 떨어진 것을 애석하게 생각했다.
윤덕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4강에 가지 못했다. 그래도 필리핀전이 남았다. 소중한 기회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 공격진의 새로운 보석으로 떠오른 이금민도 “베트남전 이후 억울해서 잠을 못 이룬 선수들도 있었다. 꼭 월드컵아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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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필리핀을 상대하는 데 있어 최대의 적은 방심이다. 호주, 일본을 상대했을 때의 집중력과 베트남을 대파했을 때의 적극성이 발휘된다면 어렵지 않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기력을 우리 스스로 내지 못했을 때는 꼬이게 된다.
윤덕여 감독은 “필리핀이 근래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다. 집중력을 갖고 해야 한다. 8번(마리사 파크)을 경계해야 한다”라며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우리 수비가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마쳤다”라면서 자신감도 보였다. 이금민은 “똑같이 강한 팀이라 생각하고 뛰겠다. 골을 넣어야 한다”라며 방심을 지웠음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