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er Herrera mataGettyimages

사비가 최고였고, 마타가 여전히 톱레벨에서 뛰는 이유

[골닷컴] 윤진만 기자= ‘중앙 미드필더가 꼭 갖춰야 할 능력’을 묻는 말에 안데르 에레라(29, 맨유)는 두 선수, 같은 스페인 출신인 사비 에르난데스(39, 알사드)와 후안 마타(30, 맨유)의 이름을 꺼냈다. 

에레라는 8일 ESPN과 인터뷰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발이 빠른 선수, 신체적으로 강한 선수, 점프력이 좋은 선수, 슈팅이 뛰어난 선수가 있을 수 있지만, 슈팅 타이밍, 러닝 타이밍, 점프 타이밍을 알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비 에르난데스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사비는 키가 크지도, 발이 빠르지도, 놀랄만한 슈팅 능력을 장착하지도, 공격적이지도, 수비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다. 하지만 경기장 위에서 언제나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 신체적으로 강한 선수와 만날 때면, 그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공을 받아 적절한 곳으로 패스를 보낸다. 발이 빠른 미드필더를 상대할 때면, 달려들어 공을 빼앗으려 하기보단 기다리면서 그 상대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길 유도한다.”

에레라는 “사비가 시도 때도 없이 패스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는 사비와 리오넬 메시가 주고받는 몇몇 패스 상황을 기억한다. 사비는 2미터짜리 패스를 연속해서 (메시와)주고받으며 상대팀 선수로 하여금 경기가 루즈하다고 느끼게 한다. 그때를 노려 킬 패스를 찌른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플레이하느냐보다 ‘언제’ 플레이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

스페인 대표팀과 맨유에서 함께 활약한 동료 마타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것이 마타가 여전히 톱 레벨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다. 마타는 빠르지도, 강하지도, 최고의 슈터도 아니지만, 매순간 최고의 선택을 내린다”고 했다. 에레라는 2014년 7월, 마타는 2014년 1월 각각 맨유에 입단해 5년 넘게 호흡을 맞춘다. 스페인 대표팀 동료이기도 하다.

에레라는 ‘적재적소에 나타나기’를 마타의 또 다른 능력으로 봤다. “우리팀의 슈팅이 골문으로 날아갔을 때, 늘 골키퍼가 막은 공을 리바운드 할 준비가 된 선수는? 마타. 우리팀 풀백이 크로스를 할 때, 박스 안 최적의 포지션에 서있는 선수는? 마타.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추가 미드필더를 필요로 할 때, 나타나는 선수는? 그 역시 마타다.”

에레라는 사비, 마타와 비슷한 플레이를 펼치는 중앙 미드필더로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 해리 윙크스(토트넘홋스퍼)를 꼽았다. 

한편, 이 인터뷰에서 맨유 미드필더 파트너였다가 최근 중국 산둥루넝으로 이적한 마루앙 펠라이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슴 트래핑 능력은 세계 최고다. 앤디 캐롤(웨스트햄), 피터 크라우치(번리), 페르난도 요렌테(토트넘)와 같은 장신 선수들도 뛰어나지만, 펠라이니만큼은 아니”라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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