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ne Rooney D.C. United MLS 2018

'비행기 1등석, 호텔 독방 거절' 루니 "특별 대우 NO"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미국 프로축구 MLS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웨인 루니(33)가 경기장 밖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루니는 지난 7월 에버턴을 떠나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DC 유나이티드는 루니를 영입한 7월 중순까지 2승 5무 7패(승률 14%)로 MLS 동부지구 최하위(11위)로 추락한 상태였다. 그러나 DC 유나이티드는 루니가 출전한 7월 중순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9경기에서 12승 3무 4패(승률 63%)로 반등하는 데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동부지구 5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루니는 12골 7도움으로 DC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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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루니는 경기장 안에서 펼친 활약 만큼이나 밖에서도 팀에 귀감이 될 만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방송 'NBC 스포츠'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 '멘 인 블레이저스'는 루니는 DC 유나이티드 입단 시 '특별 대우'를 제안받았다. 그러나 루니가 직접 구단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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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유나이티드가 루니에게 제안한 특별 대우 방식에는 원정 경기 이동 시 비행기 1등석 탑승, 호텔에서 룸메이트 없이 독방을 쓰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포함됐다. MLS 팀은 대개 전세기를 띄우거나 숙소 이용 시 모든 선수들에게 1인 1실을 제공하지 않는다. 게다가 MLS는 각 구단별 선수 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 중인 만큼 대다수 선수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유럽과 비교하면 검소한 편이다. 즉, DC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스타 루니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거급' 대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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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루니는 DC 유나이티드가 제안한 특별 대우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한 팀의 일원이 되려면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팀의 일원이다. 그러니 나는 나머지 선수들과 똑같이 움직여야 한다. 특별한 대우는 원치 않는다. 오히려 내가 먼저 동료들을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관계를 맺는 게 옳다. 많은 선수들이 미국에 오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에게 이런 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MLS의 샐러리캡 제도는 각 팀별 선수단 연봉 총액을 400만 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MLS는 리그의 흥행과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구단별로 샐러리캡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 선수를 3명씩 보유할 수 있는 지정 선수 제도(Designated Player rule)를 두고 있다. 루니 또한 과거 미국에서 활약한 데이비드 베컴, 스티븐 제라드, 티에리 앙리 등과 마찬가지로 지정 선수 제도를 통해 MLS에 진출했다. 과거 베컴은 자신의 유니폼 판매 수입의 일부를 지급받는 '특별 대우'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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