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after playing Bolivia away 2017CBF

브라질, 볼리비아 원정 후 산소 공급받았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해발 약 3600미터에 달하는 볼리비아 라 파스 원정을 마친 브라질 선수단이 경기가 끝난 후 산소공급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6일(한국시각) 볼리비아를 상대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17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라질이 이번 예선 라운드에서 무실점으로 막힌 건 0-2로 패한 칠레와의 1차전 원정 경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이미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만큼 볼리비아 원정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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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렇다고 해서 볼리비아 라 파스의 에스타디오 에르난도 실레스에서 경기에 나서 90분간 격렬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 체력 부담까지 피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에스타디오 에르난도 실레스는 무려 해발 3636.8미터에 지어진 고지대 경기장이다.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는 경기 후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는 건 비인간적"이라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실제로 브라질 축구협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후 드레싱 룸에 앉아 있는 선수들이 남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네이마르를 비롯해 파울리뉴, 가브리엘 제수스, 다니 알베스 등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일제히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공기가 부족한 고지대에서 90분간 뛴 선수들에게 산소공급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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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전통적으로 볼리비아 원정에 약세를 보여왔다. 브라질은 1993년 7월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예선에서 패배를 당했는데, 이때 경기가 열린 곳 또한 바로 볼리비아 라 파스였다. 한국 대표팀이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고지대 원정지 이란 아자디조차 해발 약 1273미터로 볼리비아에 크게 못 미친다.

볼리비아는 라 파스 외에도 엘 알토, 포토시 등 악명높은 고지대 경기장을 다수 보유한 국가다. 지난 2007년에는 브라질 구단 플라멩구가 레알 포토시를 상대로 4090미터에 달하는 고지대 원정을 치른 뒤, 선수단의 건강 문제를 제기하며 앞으로는 포토시 원정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이를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 공식 재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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