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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기자회견에 ‘트럼프’가 등장한 까닭

PM 9:43 GMT+9 18. 9. 12.
tite trump
축구를 삶의 일부로 여기는 브라질은 트럼프의 농담을 가벼이 넘기지 않았다.

[골닷커] 윤진만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 치치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손가락 5개를 펼치고는 한참을 내리지 않았다. 무슨 사연일까. 

치치 감독은 12일 엘살바도르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한 브라질 기자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축구를 조롱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왼손 손가락 5개를 펼쳐 보인 채 약 5초간 입을 열지 않다가 “트럼프가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알려주겠다. 우린 5번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역사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기자회견 및 경기 장소가 하필 백악관이 위치한 미국 워싱턴이었다. 허나 아랑곳하지 않고 친절하게 트럼프 감독에게 브라질 축구 역사를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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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브라질 축구를 언급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기자의 계속된 질문 요구에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다. 해당 기자가 “브라질이다.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나라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근엔 조금 문제가 있지 않았나”라고 농을 던졌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8강 탈락한 결과를 이야기한 것이다. 하지만 축구를 삶의 일부로 여기는 브라질은 이 농담을 가벼이 넘기지 않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뜬금없이 트럼프, 조롱이 키워드로 등장한 이유다. 브라질 축구의 상징인 성인 대표팀의 수장도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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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라질은 12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치치 감독이 펼쳐 보인 손가락 개수만큼 득점했다. 필리페 쿠티뉴, 네이마르, 코레아가 연속골을 넣었다. 에버턴의 히샬리송은 데뷔 2경기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브라질은 앞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뒀다. 2019 코파아메리카를 앞두고 지난 7월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가고 있다.

사진=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