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이승우 교체 출전에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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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베로나 더비에서 헬라스 베로나가 키에보 베로나에 2-3으로 패했다. 교체 출전한 이승우는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혼자서 팀 공격을 책임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시간이 부족했다. 시즌 첫 베로나 더비에서 헬라스 베로나가 키에보 베로나에 2-3으로 패했다. 교체 출전한 이승우는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혼자서 팀 공격을 책임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헬라스 베로나는 22일 오후(한국시각) 마르크 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키에보 베로나와의 '데르비 델라 스칼라'에서 2-3으로 패했다. 2경기 연속 승점 획득에 성공한 헬라스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밀란을 제치고 지난 라운드 9위로 올라선 키에보는 승점 3점 획득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 교체 투입 이승우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다

시즌 첫 베로나 더비에서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후반 31분 베르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경기장에 투입하자마자 이승우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패기가 넘쳤다. 체력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여러번 두드리고 흔들었다. 흡사 라치오전과 유사했다. 이승우 투입으로 헬라스는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승우로서는 무언의 시위라도 하듯 거침 없었고 저돌적이었다. 

후반 43분에는 감각적인 드리블에 이은 패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열었다. 이승우가 공을 받은 후 패스를 내줬고 호물루를 거친 공이 킨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문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나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승우가 들어간 시점 이미 수적 열세의 베로나는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오히려 헬라스 선수들은 수비에 치중하며 상대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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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운의 이승우 경쟁력 어필은 고무적

이승우로서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6라운드 라치오전을 통해 존재감을 뽐냈지만 토리노전과 베네벤토전에 모두 결장했다. 토리노전에서는 호물루와 후르토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두 선수의 컨디션 난조를 고려해 페키아 감독은 교체 카드 두 장을 소비해야 했다. 이후 남은 한 장의 교체 카드는 킨을 대신해 투입된 파치니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신의 한 수가 됐고 헬라스는 토리노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베네벤토전에서도 불운은 계속됐다. 헬라스는 첫 승이 필요했고 상대의 수적 열세를 무기로 여러 차례 흔들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고 페키아 감독은 발로티와 체르치를 대신해 킨과 베르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막판에는 중원 보강을 위해 베싸를 대신해 부첼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이번 키에보와의 베로나 더비에서 이승우는 다시 한 번 교체 출전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만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도 부족했고 동료도 지친 상태였다. 최소한 기존 공격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진짜로 자신의 진가를 뽐내야 할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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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 승자는 노련한 키에보

키에보 수비진의 특징은 노련미다. 반대로 말하면 기동력이 떨어진다. 피오렌티나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던 다이넬리와 감베리니가 중앙 수비진에 포진됐고 마찬가지로 피오렌티나 출신 고비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포백 중 세 명이 30대 중반 이상이다. 베로나는 이 점을 공략했고 전반 초반부터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비교적 이른 시간 선제 득점이 터졌다. 전반 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헬라스의 베르데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헬라스의 팀 플레이가 오랜만에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호물루의 번뜩이는 로빙 패스 그리고 체르치의 드리블 능력 역시 돋보였다.

키에보의 반격도 매서웠다. 측면에서부터 넓게 찔러주는 패스를 앞세워 헬라스 후방을 공략했다. 그리고 전반 23분 키에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인글레세가 헤딩 슈팅으로 헬라스의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0분 키에보의 역전골이 터졌다. 수쿨리니의 파울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인글레세가 차분히 마무리했다. 설상가상 헬라스는 전반 40분 수쿨리니가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 후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페키아 감독은 측면 공격수 체르치를 빼고 미드필더 부첼을 투입했다. 수쿨리니 퇴장에 따른 미드필더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뜻밖의 상황에서 기회가 생겼다. 후반 8분 헬라스가 공세를 이어간 가운데 카세레스의 헤딩 슈팅이 감베리니의 팔을 맞으면서 굴절됐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파치니가 키커로 나섰고 왼쪽 하단으로 정확히 꽂아 넣으며 2-2를 만들었다. 후반 25분에는 파치니를 대신해 킨을 교체 투입하며 다시 한 번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체력이 떨어진 파치니보다는 활동량과 신체적 능력이 좋은 킨을 투입해 공격진에서의 역습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키에보의 베테랑 공격수 후반 28분 펠리시에르가 3-2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문전에 있던 펠리시에르가 넘어지면서 밀어 넣었다. 그리고 후반 40분 다시 한 번 키에보의 스테핀스키가 헤딩 골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3-2, 키에보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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