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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 눈물 흘린 투르크메니스탄, 韓 상대로 사활 건다

▲북한 기권으로 '낭패' 본 투르크메니스탄
▲두 경기 남겨두고 조 1위에서 3위로 추락
▲한국 상대로 승점 획득해야 살아남는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모처럼 홈 경기를 치르게 된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이 정신무장을 단단히 한 투르크메니스탄과 격돌한다. 억울하게 조 1위 자리를 빼앗긴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전에 사활을 걸어야 최종예선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5일 밤 8시(한국시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 경기에 나선다. 정확히 표기하자면, 한국에는 4차전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에는 5차전이다. 현재 H조는 1위 한국, 2위 레바논, 3위 투르크메니스탄의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약체이자 최하위 스리랑카는 4전 4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1~2위 팀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기회를 놓쳤다. 한국과 레바논은 현재 승점 7점으로 동률, 투르크메니스탄은 승점 6점으로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레바논은 투르크메니스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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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시아 2차 예선 H조 예선이 중단되기 직전인 2019년 11월까지만 해도 일정의 절반 이상인 다섯 경기를 치른 시점 3승 2패로 승점 9점을 획득하며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연달아 발생하며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투르트메니스탄으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2019년 초 크로아티아 축구협회와 협력 체제를 맺는 조건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자국 대표팀 체질개선을 시작했다.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은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크로아티아 출신 안테 미세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미세 감독은 과거 크로아티아 명문 하이두크 스플리트 감독직을 두 차례나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2019년 3월 투르크메니스탄 감독으로 부임한 후 새로운 선수를 대거 발탁하며 팀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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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은 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대다수 선수가 자국 리그 최강팀 알틴 아시르에서 활약 중인 자원으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표팀 선수가 되려면 알틴 아시르로 이적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생겼을 정도다. 당연히 투르크메니스탄 대표팀의 전술적 색체 또한 선 굵은 수비적 축구를 지향하는 알틴 아시르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미세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지휘봉을 잡은 후 자국 리그의 다양한 팀에서 수준급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팀을 더 공격적이고,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 능동적인 팀으로 변모시켰다.

투르트메니스탄이 2019년 11월 북한을 상대로 3-1로 승리한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 경기는 미세 감독이 도모한 변화가 성과를 낸 순간이었다. 특히 미세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 리그에서 만년 우승팀 알틴 아시르의 그늘에 가렸으나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4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구단 아할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대거 발탁했다. 또한, 미세 감독은 대표팀급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투르크메니스탄 리그가 아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발탁해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을 유도했다.

그러나 투르크메니스탄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며 잇따른 불운에 시달렸다. 성공적인 리빌딩을 진행하던 미세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 대표팀 일정마저 전면 중단되자 결국 계약을 해지한 후 쿠웨티으 명문 알-아라비 사령탑으로 부임해 최근 쿠웨이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더 큰 타격은 북한이 H조 잔여 경기 기권을 선언하며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현시점까지 북한이 H조에서 치른 모든 경기 결과를 취소했다. 결국,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2019년 11월 미세 감독 체제에서 거둔 북한전 3-1 완승으로 획득한 승점 3점이 온 데 간 데 증발해버렸다. 이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약 1년 사이에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승점까지 잃으며 H조 1위에서 3위로 곤두박질쳤다.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사령탑은 청소년 대표팀을 연이어 맡은 로프센 무하도프 감독이다. 현재 세 경기를 남겨둔 한국, 레바논과 달리 투르크메니스탄은 5일 밤 한국, 9일 레바논과 2연전을 치른 후 H조 일정을 마무리한다. 우선 투르크메니스탄은 5일 한국전에서 최소 승점 1점이 필요하다. 레바논의 스리랑카전 승리가 유력한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이 한국에 패하면 1~2위 팀과의 격차는 4점 이상으로 벌어진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서는 한국전에 사활을 걸고 최소 승점 1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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