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den training

불안한 스웨덴, 한국 스파이 찾기에 혈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웨덴은 아직 선수들이 한국의 경기 영상조차 본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정보 유출을 막는 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베이스캠프지 겔렌지크에 도착한 스웨덴이 훈련에 나서기 전인 13일 밤(한국시각)부터 한 장의 사진이 현장을 취재하는 스웨덴 기자들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전파됐다. 이 사진 속 검은색 주인공인 한 남성은 쌍안경을 들고 스웨덴의 훈련장 옆에 우뚝 서 있는 고층 아파트의 창문을 집집마다 점검했다. 그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스웨덴 팀 훈련을 누군가 염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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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축구 전문매체 '포트볼스카날렌'의 올로프 룬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팀 지원 스태프가 한국인 스파이들을 찾고 있다. 러시아 현지인으로 구성된 경호원도 훈련장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골닷컴'이 직접 문의해본 결과 스웨덴 일간지 '엑스프레센' 축구 기자 루드빅 홀름베리는 자국 대표팀 관계자가 베이스캠프 장소를 글렌지크로 낙점하기 전 무려 네 차례에 걸쳐 현장 답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스웨덴 기자 중 누구도 훈련장 옆 고층 빌딩의 존재 탓에 비공개 훈련 내용이 유출될 위험이 있는 데도 축구협회가 글렌지크를 택한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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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스웨덴은 13일 팀 훈련에 경호원 50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홀름베리 기자에 따르면 50명에 달하는 러시아인 경호원은 훈련장 주변 곳곳에 배치돼 주변을 배회하는 이들의 접근을 금지했다.

그러나 스웨덴 축구협회 관계자에게도 훈련장 옆에 놓인 고층 건물의 창문까지 틀어막을 권한은 없다. 라스 리흐트 스웨덴 대표팀 매니저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비공개 훈련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누구나 우리 훈련을 보는 게 가능한 환경이다. 당연히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문제다. 그러나 우리가 훈련장이 공개되는 상황을 막는 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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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웨덴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훈련장 옆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일반인 러시아 축구 팬이 편안하게 자신의 집에서 스웨덴 대표팀 훈련 장면을 그대로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_____xan______'의 이 남성이 촬영한 인스타그램 영상은 길이가 짧아 자세한 훈련 내용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가 촬영한 영상은 스웨덴의 훈련장 위 모든 구역을 적나라하게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즉,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스웨덴을 상대할 팀 관계자 중 누구라도 현재 상태의 이 건물에 출입할 수 있다면 전술 훈련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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