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진 감독대행한국프로축구연맹

'분위기 최악' 강원이 또 기댄 건 박효진 감독대행

[골닷컴] 홍의택 기자 = 분위기 최악. 강원FC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K리그1 잔류 경쟁은 올해도 뜨겁다. 팀 당 3경기씩 남겨둔 현재 광주FC가 최하위다. 이어 성남FC, FC서울, 강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강원발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 4일 김병수 감독 해임 발표. 잔여 일정이 얼마 안 되고 생존 혈투가 한창임을 감안하면 꽤 큰 도박으로 볼 만하다. 그뿐 아니다. 최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소속 선수들을 훈련에서 배제한 건 물론 무기한 출전 정지란 자체 징계를 내렸다. 경쟁팀들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시기에 크나큰 악재다.

이런 강원이 다시 의지한 건 박효진 감독대행이다. 구단 측은 김병수 감독과 작별을 고하면서 박효진 감독대행에게 남은 시즌을 맡긴다고 전했다. 축구인들 사이에서 내공이 상당한 지도자로 인정받는 인물.

박효진 감독대행은 위기의 강원을 여러 차례 구해냈다. 지난 2014년 2부리그 시절에는 알툴 감독 대신 승격에 도전했었다. 끝내 1부리그로 올라서진 못했지만, 3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또, 2017년에는 최윤겸 감독이 비운 자리를 채웠다. 당시 팀 안정화를 꾀한 박효진 감독대행은 구단 역사상 첫 상위 스플릿행을 이뤄냈다.

이번에는 싸움의 성격이 조금 다르다. 1부리그 승격이나 1부리그 상위 스플릿 진입이 아닌,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박효진 감독대행의 어깨가 다시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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