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akiyo Maezono of Japan and Celestine Babayaro of NigeriaGetty Images Sport

분노한 日 레전드 마에조노 "후루하시 왜 선발로 안 써?"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일본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마에조노 마사키요(47)가 월드컵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자국 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향해 불만을 내비쳤다.

일본은 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미 일본은 지난달 홈에서 오만에 0-1 패배를 당하며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출발이 불안했다. 반면 일본과 B조 1~2위를 다툴 팀으로 예상된 경쟁상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3전 3승으로 승점 9점을 챙겼다.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1~2위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3위 일본과의 격차를 일찌감치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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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감독은 이달 일본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활약 중인 2선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26) 차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후루하시가 지난달 소집 기간 중 부상을 당해 셀틱에서 약 한 달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주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후루하시를 포함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후루하시가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셀틱에서 1일 레버쿠젠전 선발 출전, 3일 애버딘전 선발 출전 후 복귀골까지 터뜨리자 그를 추가 발탁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단, 모리야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후루하시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후루하시는 59분 미나미노 타쿠미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지만,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왼쪽 측면에 머무르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마에조노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끝난 후 일본 언론을 통해 "왜 우리(일본)는 후루하시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후루하시는 대표팀으로 오기 전 셀틱에서 이미 선발 출전했다. 즉,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선발 출전할 만한 몸상태를 만들어놓았다. 후루하시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실수였다. 그러나 그는 교체 투입된 후에도 왼쪽 측면에 갇혀 경기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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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에조노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후루하시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며 그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좋은 득점력을 보이는 선수를 골을 넣을 수 없는 자리에 기용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을 자기 자리에 배치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월드컵에 진출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마에조노는 현역 시절 요코하마 플루겔스, 도쿄 베르디 등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후 브라질 무대로 진출해 산투스와 고이아스에 몸담았다. 지난 1996년 J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그는 일본이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룰 당시 주장으로 활약했다. 당시 일본은 28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후 본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 언론은 이를 '마이애미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또한, 마에조노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마에조노는 쇼난 벨마레를 거쳐 2003년에는 안양 LG로 이적해 K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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