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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은 왜 경기장에 마지막까지 남았나

[골닷컴] 윤진만 기자= 레알마드리드전을 마치고 심판을 향해 과격한 언사를 쏟아냈던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0, 유벤투스)이 ‘젠틀맨’의 얼굴을 하고 다시 우리 앞에 섰다.

부폰은 22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세리에A 경기를 마치고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상대팀의 모든 선수와 일일이 악수를 했다. 선두권 싸움 중인 2위 나폴리에 0-1로 패하면서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진 상황. 언짢을 법도 한데, 여유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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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성 폭력 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얼굴에 빨간 페인트를 칠한 채로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터널쪽으로 향하는 나폴리 선수 및 스태프와 악수하고 포옹했다. 장갑도 벗어줬다. 나중에는 나폴리 선수들이 달려와 부폰과 인사를 했다. 나폴리 선수단의 일원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나란히 터널을 통과했다.

이 장면(또는 영상)을 지켜본 팬들은 ‘유벤투스 선수들은 진작에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부폰만이 끝까지 남아서 나폴리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냈다’, ‘진정한 챔피언, 진정한 신사’, ‘부폰이 왜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존경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SNS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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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은 지난 12일 레알마드리드와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마치고 “심판은 심장 대신 쓰레기통을 달았다”, “관중석에서 감자칩이나 먹으며 경기를 봤어야 할 사람”이라며 평소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자극적인 단어를 쏟아냈다. 경기 막바지 올리버 주심이 페널티 판정을 내리자, 이에 강렬히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는데, 경기를 마치고도 분을 삭이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선 평소 이미지와 다른 그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비판했으나, 일부 축구인들은 “부폰도 사람”,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옹호했다. '숙녀'(유벤투스 애칭)를 지켜온 부폰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부폰으로 돌아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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