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부산아이파크 유소년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선물을 한 선수들이 있다. 주인공은 최준과 안병준이다.
지난 5월, 부산은 아이키즈 회원을 대상으로 그림일기 대회를 진행했다. 홈 경기장을 방문해 그림일기를 쓰고 응모하면 레플리카, 친필 사인볼 등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이벤트가 끝나고 최종 5명의 회원들의 작품을 선정하고 수상작은 구단 SNS에 공유하며 대회 결과를 알렸다.
그중 U12 팀의 장요한 어린이가 쓴 일기에 최준이 응답했다. 장요한 어린이는 하프타임 전광판을 통해 마스코트 똑디와 댄스 대결을 하며 친구들과 신나게 춤을 췄다. 그 결과 상품으로 사인볼을 받게 되었으나 상품 개수는 하나인 까닭에 가위바위보로 사인볼을 가질 사람을 정했다. 가위바위보를 진 장요한 어린이는 사인볼을 갖지 못해 아쉽고 속상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글을 본 최준은 일기의 주인공을 궁금해하며 상품을 받지 못한 모든 친구들에게 사인볼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사비로 선물을 구입한 뒤 아이들의 이름을 적어 친필 사인과 함께 전달됐다. 장요한 어린이는 인증 사진을 보내주며 “생각지 못했는데 최준 선수가 선물을 해준다고 해서 놀랐다. 앞으로 최준 선수의 영원한 팬이 될 것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안병준은 최근 2021 K리그 U14·U15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이호진의 인터뷰를 접했다. 기사를 본 안병준은 이호진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고 싶다며 구단에 요청했다. 구단은 이 사실을 이호진에게 알리지 않고 미리 안병준의 유니폼을 준비해 이호진을 클럽하우스에 초대했다. 훈련 전 영문도 모른 채 클럽하우스에 들른 이호진은 자신을 밝게 맞아주는 안병준을 보고 깜짝 놀라며 감격했다.
간단한 인사와 대화를 나눈 두 선수는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안병준은 “중학생이라서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키가 커서 놀랐다”며 “기사를 보다가 제 이름이 나와서 이 선수가 궁금했고 고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구를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만남 이후 돌아간 이호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안병준 선수가 직접 유니폼에 사인까지 해줘서 놀랐다. 그때는 얼떨떨해서 좋은 티를 내지 못 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실감이 났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랑했더니 모두 부러워했다”라며 “안병준 선수가 특별히 응원해 준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두 선수의 선행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