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부산 원클럽맨 한지호가 시즌 말까지 경남으로 임대된다. 부산을 떠나는 한지호에게 김문환과 호물로는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부산은 27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부산은 전반 8분, 박준강이 자책골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3분, 호물로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가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득점 후 호물로가 김문환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호물로와 김문환은 방송 카메라를 향해 양손 손가락 2개씩 들어 보였다. 숫자 22를 의미한 것이다.
왜 22였을까. 이유가 있었다. 부산의 22번은 한지호의 등번호다. 한지호는 부산을 대표하는 원클럽맨이다. 군복무를 위해 2016년과 2017년 아산 무궁화 소속으로 뛸 때를 빼고 부산에서 활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그랬던 한지호가 잠시 부산을 떠난다. 이번 시즌 말까지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경남에 임대된다.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고, 발표만 남았다. 이날 한지호는 경남 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 호물로와 김문환은 잠시 이별하게 된 한지호를 위해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지난 시즌 한지호는 부산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온화한 성품으로 팀 내 동료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김문환과 호물로의 세리머니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동생들의 세리머니를 지켜본 한지호는 “눈물이 나더라.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경기 후에도 김문환을 비롯한 부산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한지호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며 감사를 표했다.
한지호는 이번 시즌 단 3번의 출전에 그치자 기회를 잡기 위해 과감히 임대를 선택했다. K리그 289경기를 뛴 한지호의 경험은 경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선수들은 잠시 이별하게 된 한지호에게 행운을 빌었고, 평소 한지호의 인품과 행실을 알 수 있었던 김문환과 호물로의 세리머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