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은 왜 MVP 후보로 이용을 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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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에 경남 돌풍을 이끈 말컹이 '챔피언이 MVP를 배출한다'는 전통에 도전하는 가운데,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용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골닷컴, 전주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는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마저 승리하며 올 시즌 K리그1 전구단 승리를 확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개인상 수확이다. 득점왕은 전북의 차지가 아니다. 팀 내 득점 1위 이동국(13골)이 리그 선두인 경남FC의 말컹(26골)과 격차가 크다. 도움왕은 이용(9도움)이 선두인 대구FC의 세징야(10도움)를 맹추격하고 있다. 인천전 결승골도 이용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헤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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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에 대한 내외적으로 크다. 일단 득점왕을 차지한 말컹의 기세가 무섭다. 큰 격차로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승격팀으로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의 돌풍은 올 시즌 K리그1의 또 다른 메인 뉴스였다. 그 돌풍을 이끈 말컹이 30골 득점왕에 가까워지고 있어 ‘MVP는 우승팀에서 나온다’는 전통을 무작정 믿을 수 없다. 

내부적으로는 MVP 후보를 정하는 것도 고민이다. 주장인 신형민은 시즌 중반 이후 교체로 나선 일이 많았다. 이미 세 차례나 MVP를 받은 베테랑 이동국은 다소 뻔한 레퍼토리다. 로페즈 등 외국인 선수는 투표권을 지닌 미디어들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 스타가 많지만 확실하게 돋보인 선수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이재성이 팀 내 비중과 실력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 큰 고민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런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이 내놓은 답은 풀백 이용이었다. 전통적으로 수비 포지션, 특히 풀백은 MVP 후보에서 가장 소외받는 포지션이다. 공격수들은 공격포인트로 쉽게 공헌도를 이해하지만, 수비수는 경기를 꾸준히 보지 않으면 이해가 어렵다. 그런데 최강희 감독이 이용을 MVP 후보로 꼽는 건 팀에 대한 기여도는 물론이고 그가 가진 개인적인 스토리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20일 우승 세리머니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MVP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용 선수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수술 3번을 하며 통째로 시즌을 날렸고, 심리적으로 어려웠는데 올 시즌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에 가도 거의 풀타임 출전이고, 팀 경기도 본인이 전경기를 뛰다시피 했다. 작년에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안 됐다며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공수에서 큰 활약을 해줬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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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이라는 변수가 큰 상황에서 공헌도와 이름값, 거기에 부수적으로 대표팀에서의 활약까지 안고 있는 이용이라면 포지션의 불리함을 넘어 MVP를 차지할 명분을 지녔다는 판단이었다. 

경기 후 이용은 그 소식을 듣고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해에는 너무 힘들어서 정말 축구를 그만둘까 싶었다”라고 말한 그는 “팀이 조기 우승을 했지만 남은 시즌 동안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용은 28경기에 나서서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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