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라이브 스코어
세리에 A

본토에서도 인정한 한국인 이탈리아 축구 박사가 있다?[칼치오위클리]

PM 4:57 GMT+9 21. 6. 12.
이탈리아축구박물관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일정이 모두 마감됐다. 새로운 시즌 개막에 앞서 '칼치오 위클리'는 총 3주에 걸쳐, 이탈리아 세리에A와 관련된 국내 축구 팬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는 축구의 나라로 불린다. 열광적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지금은 조금 주춤해도, 이탈리아 세리에A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리그 중 하나였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데이터도 상당하다. 그런데, 축구의 나라 이탈리아 내에서도 스포츠 정론지(?)로 꼽히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서 한국인 축구 팬이 직접 만든 도표가 활용돼 화제를 모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에서 운영 중인 축구 박물관 또한 이탈리아 축구에 열정적인 한국인 축구 팬 덕분에 오기를 수정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이탈리아 축구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다. 엄청난 양의 지식은 보너스.


주요 뉴스  | " 축구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모음.zip""

지금 소개할 분은 이탈리아 축구 박사로 불리는 한국인 축구 팬이다(이번 인터뷰의 경우, 당사자가 실명 노출을 꺼려서 주로 쓰는 닉네임을 호명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 이탈리아 축구 전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학업에 매진하는 것보다 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조사하는 게 더 좋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생각만큼 오래되진 않았다. 대략 1998 월드컵 이후부터이다. 지금과 달리 이탈리아 대표팀은 세계적인 강팀이었다. 이탈리아 리그 역시 세계 최고의 리그였으니 자연스레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주로 쓰는 닉네임이 이탈리아10(ITALIA10)이다. 이탈리아의 10번이라면 판타지스타를 의미하는데 누구를 롤모델로 삼았는가?
- 위에서 언급했지만, 1998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이탈리아 팬이었다. 바죠가 아닌 델 피에로 팬이다


본론에 앞서, 몇 해 전이지만 이탈리아 스포츠 정론지로 불리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직접 작성한 그래프가 올라온 적이 있다. 어떻게 된 일인가?
- 정확히는 이카르디가 내 자료를 가져갔다. 그리고 개인 SNS에 올렸다. 그게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로 간 것 같다. 내용은 이렇다. 당시 이카르디가 구단 역대 득점 10위에 진입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도표를 만들었다. 무슨 경로인지 모르겠지만, 이카르디가 그걸 SNS에 올렸다. 그 내용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도 보도됐다.

기분이 남다를 텐데?
- 가제타는 축구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이탈리아 스포츠 정론지다. 1896년 첫 출판 됐다. 1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스포츠 일간지인 만큼 나도 자주 찾아본다. 그런 곳에 내가 만든 자료가 나와서 신기했다.

별명부터가 이탈리아 축구 박사다. 현지 관계자들도 헉 소리 날 만큼 상당한 지식을 자랑하는데, 주로 어디에서 어떻게 정보를 얻는지 궁금하다. 비밀이면 따로 말 안 해도 된다.
- 인터넷 검색을 주로 한다. 다만 일부 언론사에 올라온 과거 기사들을 주로 참고했다. 그걸로 부족하면 현지에서 서적이나 영상을 직접 구매해서 수집한다. 그리고 이건 정리하고 분석했다.


이전에는 이탈리아 축구 박물관에서 오기를 고친 적도 있다고 들었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가?
- 이탈리아 피렌체에는 이탈리아 축구 협회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아 축구 박물관이 있다. 일전에 이탈리아 여행 당시 일부 자료 설명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최근 협회 홈페이지에 해당 자료들이 올라와 있길래 그 오류들에 대해 박물관 측에 이메일을 보냈고, 박물관 측에서 내 말이 맞다며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1951년 11월 11일 경기에서의 실비오 피올라의 유니폼을 1952년 5월 18일 경기로 잘못 소개하고 있었던 것을 지적했다. 현재 수정된 상태이다.


주요 뉴스  | " 토트넘 선수들의 연애 전선은?"

이탈리아 축구 박물관이라 하니 뭔가 신기하다. 그때 인상 깊었던 일이 혹시 있었는가?
- 이탈리아 축구 박물관 방문 당시 설립자이자 관장이었던 피노 피니와 대화할 수 있었다. 언어 문제가 있었지만, 1960년대부터 60여 년간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활동했던 인사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서 감회가 남달랐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굉장히 놀라워했다. 덕분에 이탈리아 대표팀 훈련장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기회가 되면 이탈리아 축구를 더 알리고 싶다. 이왕이면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