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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데스리가

보훔 단장이 밝힌 이청용 영입 늦어진 이유

AM 1:24 GMT+9 18. 9. 7.
Lee Chung-yong, Bochum
잉글랜드 잔류 추진한 이청용, 차선책으로 독일 선택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무려 10년 만의 독일 분데스리가(1부 리그) 승격을 노리는 VfL 보훔이 올 시즌 4경기를 치른 시점에 자유계약으로 이청용(30)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그는 지난 5월 시즌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크리스탈 팰리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구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이청용은 6일(한국시각)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 보훔 입단이 확정되기까지 새 팀을 찾는 데 무려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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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신트질로르츠 보훔 단장은 올여름 내내 이청용 영입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으나 선수가 잉글랜드 복귀를 희망해 그와 서둘려 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트질로르츠 단장은 독일 일간지 'WAZ'를 통해 "우리는 오랜 시간 이청용을 레이더에 올려놓고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청용이 잉글랜드 잔류에 집중한 탓에 영입을 더 일찍 구체적으로 시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변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떨어지며 그가 잉글랜드에서 워크퍼밋(영국 취업비자)을 발급받는 게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신트질로르츠 단장은 "이청용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워크퍼밋을 받지 못해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그가 워크퍼밋만 받았다면 올 시즌 볼턴 원더러스로 복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청용이 잉글랜드에 남을 수 없게 되며 우리는 뒤늦게나마 짧은 시간 안에 그를 영입할 기회를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09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강등된 보훔은 이청용의 풍부한 유럽 무대와 국제대회 경험이 분데스리가 승격을 노리는 팀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트질로르츠 단장도 "이청용은 프로 선수의 표본이다. 그의 경력도 인상적이다. 게다가 이청용은 현재 기량으로도 충분히 우리를 도울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청용이 잉글랜드에 잔류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은 지난달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한 차례 보도된 적이 있다. 잉글랜드 지역 일간지 '더 볼턴 뉴스'는 지난달 초 이청용이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몸담은 볼턴이 올여름 그를 재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취업비자 발급이 불발돼 관심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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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취업비자 발급 규정은 지난 2014년부터 비유럽인 출신 선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에 입단하려면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를 넘기거나 소속 국가대표팀의 FIFA 랭킹이 50위권 이내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전격 강화됐다. 그러나 이청용은 자유계약 신분이어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한국의 현재 FIFA 랭킹이 57위인 탓에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청용이 처음 잉글랜드에 진출한 2009년 영국 워크퍼밋 발급 자격은 해당 선수의 국가가 FIFA 랭킹 70위권이며 최근 2년간 대표팀이 치른 경기 중 75% 이상 출전을 기준으로 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규정이 강화되며 2015년 블랙번 로버스와의 계약에 합의한 김보경, 2016년 QPR을 떠난 윤석영에 이어 올해 이청용까지 벌써 한국 선수 3명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을 할 수 없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