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프랑스 진출 후 두 경기 연속 선발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처진 공격수 역할 기대
▲"측면에서 움직임 줄이고 동료들과 이해도 높여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롱댕 보르도 사령탑 파울루 수자 감독이 올여름 영입한 공격수 황의조(26)의 역할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38경기에서 득점이 고작 34골에 그쳤다. 반면, 보르도의 실점률은 38경기 42실점으로 리그1에서 다섯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보르도는 공격력 부재 탓에 지난 시즌 무려 14년 만에 리그1에서 최악의 성적인 14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올여름 황의조 영입은 보르도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꺼내든 카드다. 수자 감독은 지난달 황의조 영입을 완료한 뒤, 이달 초부터 프랑스에서 팀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었던 그의 합류 시기를 앞당겼다. 그만큼 올 시즌 보르도가 재건에 성공하려면 황의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수자 감독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황의조는 지난달 말 보르도의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해 일찌감치 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에도 수자 감독은 줄곧 현지 언론을 통해 황의조에게 최전방 공격수, 혹은 처진 공격수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그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자 감독은 황의조가 앙제, 몽펠리에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선보인 경기력을 점검한 후 그의 역할을 더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25일(한국시각) 디종과의 리그1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황의조는 아직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수자 감독은 "황의조는 최전방과 처진 공격수 자리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는 매우 역동적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는 워낙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탓에 지나치게 측면으로 빠져서 돌아나가는 빈도가 높았다. 우리에게는 상대 문전에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문전, 혹은 라인 사이 중앙 지역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자 감독은 "황의조는 어느 동료가 자신에게 어떤 패스를 해줄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팀 선수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패스를 할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서로 이해도를 높이려면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황의조는 지난 1년 반 동안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의조가 그동안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에 출전하며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황의조는 앙제와 몽펠리에를 상대한 지난 두 경기에서 볼터치 총 41회를 기록했다. 그는 대다수 터치를 오른쪽 측면에 치우친 상태에서 기록했다. 이를 파악한 수자 감독은 황의조에게 상대의 압박 탓에 중앙 지역에 발생하는 공간이 비좁더라도 그곳에 머물러 팀 공격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수자 감독은 지난 2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보르도가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워두고 롱볼 위주의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즉, 그는 보르도가 황의조를 필두로 상대 진영 중앙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기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
Opta[그림] 황의조의 지난 두 경기 터치맵(touch map). 앙제전(개막전) 터치는 파란색, 몽펠리에전(2라운드) 터치는 빨간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