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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아 전성시대, 프랑스 대표 승선 행운 잡다

PM 5:08 GMT+9 18. 11. 13.
Alassane Plea, Gladbach
묀헨글라드바흐 신입생 플레아, 주말 브레멘전 해트트릭 기록하며 8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2위 등극. 플레아, 마르시알 부상과 라카제트 부상으로 프랑스 대표팀 첫 승선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신입생 공격수 알라산 플레아가 주말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공격수들의 줄부상 덕에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하는 행운도 만끽했다.

토정비결에는 노력하는 자에게 행운이 따라온다는 말이 있다. 이 말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있다. 바로 묀헨글라드바흐 공격수 플레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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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아는 지난 시즌까지 마리오 발로텔리와 함께 니스 투톱으로 활약했던 선수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묀헨글라드바흐에 입단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2300만 유로(한화 약 294억)를 지출하는 강수를 던졌다.

묀헨글라드바흐는 2000년대 중반 올리버 노이빌레 이후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면서 과거 마르코 로이스를 시작으로 하파엘, 라스 슈틴들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해야 했다. 대형 공격수 발굴은 묀헨글라드바흐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숙원사업과도 같았다. 이를 위해 묀헨글라드바흐는 나름 거액을 들여 뤽 데 용(2012년 여름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200만 유로)과 요십 드르미치(2015년 여름 1000만 유로)를 연달아 영입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것이 묀헨글라드바흐가 플레아 영입을 위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것이다. 

물론 플레아가 2016/17 시즌 니스에서 프랑스 리그 앙 11골을 넣으며 처음으로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엔 16골로 리그 앙 득점 10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라고는 하지만 다소 모험에 가까운 영입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있었다. 네덜란드 대표팀 공격수 뤽 데 용과 2013/14 시즌 뉘른베르크에서 17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드르미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간 바 있는 묀헨글라드바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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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5부 리그 구단 BSC 하슈테트와의 DFB 포칼(독일 FA컵) 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화려한 묀헨글라드바흐 데뷔 무대를 치른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해서 동점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샬케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파트릭 헤어만의 결승골을 어시스트(2-1 승)한 그는 4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을 시작으로 7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했다.

비록 8라운드 마인츠전부터 10라운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전까지 3경기 연속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2도움을 기록한 그는 지난 주말 베르더 브레멘전에 해트트릭을 장식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분데스리가에서만 8골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루카 요비치(9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4년 전 노이빌레 이후 오랜만에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 8골을 넣은 묀헨글라드바흐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플레아이다. 이에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플레아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전체 최우수 선수(Spieler des Tages)에 선정했다. 

당연히 묀헨글라드바흐는 플레아의 활약에 힘입어 7승 2무 2패 승점 23점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27점)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디터 헤킹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은 "우리는 이전에 그와 같은 선수를 보유하지 못했다"라며 묀헨글라드바흐의 호성적에는 플레아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플레아는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그 동안 18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19세 이하와 20세 이하, 그리고 21세 이하 대표팀까지 연령대별 대표팀을 단계별로 거쳤으나 성인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첫 프랑스 성인 대표팀 승선이었다.

프랑스는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을 필두로 신성 킬리앙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 올리비에 지루, 나빌 페키르, 플로리앙 토뱅, 토마스 르마, 디미트리 파예, 앙토니 마르시알, 알렉산드레 라카제트, 킹슬리 코망, 비삼 벤 예데르 같은 무수히 많은 스타 공격 자원들을 보유하고있다. 플레아와 함께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세바스티앙 알레마저 아직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한 적이 없다. 그 외 무사 뎀벨레와 장-필립 마테타, 알랑 세인트-막시맹, 장-케벵 오귀스탱, 그리고 프랑스 전설적인 수비수 릴리앙 튀랑의 아들로 유명한 마르쿠스 튀랑 같은 재능있는 후배들이 대기하고 있다. 플레아에게 대표팀 승선은 먼 나라 이야기와도 같았다. 심지어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조차도 플레아의 브레멘전 활약상을 조명하면서 "그의 유일한 문제는 프랑스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버티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에는 자리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라고 설명했을 정도.

솔직히 행운이 많이 따른 대표팀 승선이었다. 원래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마르시알을 대표팀에 호출했으나 부상으로 차출이 불가하자 그 다음 차례는 라카제트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라카제트마저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었다. 이에 데샹은 최종적으로 플레아를 선택했다. 즉 엄밀히 따지면 보결의 보결 공격수인 셈.

하지만 단순한 행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행운은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부던히 노력하면서 성과를 올렸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2018년만 놓고 보면 소속팀에서 19골을 넣으며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이에 해당한다)에서 뛰는 프랑스 선수들 중 올랭피크 마르세유 에이스 토뱅(21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고 있는 플레아이다. 또한 네덜란드와 우루과이로 이어지는 2번의 A매치에서 출전 기회를 잡아 좋은 성과를 낸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후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의 경력은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TOP 5

1위 루카 요비치(프랑크푸르트): 9골
2위 세바스티앙 알레(프랑크푸르트): 8골
2위 알라산 플레아(묀헨글라드바흐): 8골
2위 파코 알카세르(도르트문트): 8골
2위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8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