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언론들이 일제히 말렌의 도르트문트 이적을 보도하고 나섰다. '에인트호벤 다그블라트'는 물론 '부트발 푸스발'이 동시에 도르트문트와 PSV(현 말렌의 소속팀)가 말렌 이적과 관련한 기본 골자에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 지역지인 '루어 나흐리히텐' 역시 곧 구단이 말렌 이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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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가 PSV에 지출할 이적료는 옵션 포함 3000만 유로(한화 약 406억)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말렌의 계약에는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이적료의 3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수령하는 조항이 있기에 도르트문트는 최대 3900만 유로(한화 약 528억)의 이적료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에이전트 수수료를 떼고 보더라도 도르트문트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기존 구단 역대 최고액인 마츠 훔멜스(3050만 유로, 한화 약 413억)의 이적료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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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지난 3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제이든 산초가 8500만 유로(한화 약 1151억)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로 떠날 예정이다. 이미 두 구단 사이의 이적료 협상은 끝난 상태이고, 산초와 맨유의 개인 협상만 남겨놓고 있다. 이에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대체자로 말렌 영입에 착수했다.
물론 둘의 역할은 다소 차이가 있다. 산초는 전형적인 측면 공격수로 분데스리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2018/19 시즌 14도움, 2019/20 시즌 16도움, 2020/21 시즌 11도움)을 올렸다. 말렌은 최전방 공격수에서 주로 뛴 선수(측면 공격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2018/19 시즌 10골, 2019/20 시즌 11골, 2020/21 시즌 19골)을 기록했다. 그러하기에 도르트문트는 기존에 즐겨 사용하던 4-2-3-1 포메이션이 아닌 다이아몬드 4-4-2로 전환을 모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산초를 대신해 도르트문트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와 공격을 이끌 선수를 영입한다는 점에서 말렌은 큰 관점에서 산초의 대체자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도르트문트는 23일, 스위스 바트라가츠로 전지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말렌도 이적 협상이 완료된다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이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