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성' 오바메양-미키타리얀, EPL서도 빛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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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이 헨리크 미키타리얀에 이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까지 동시에 영입하며 바쁜 겨울 이적 시장 행보를 보였다. 오바메양과 미키타리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한 공격 콤비였던만큼 이들의 재결성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스널이 겨울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앞둔 시점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5600만 파운드(한화 약 851억)의 거액을 들여 도르트문트 간판 공격수 오바메양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지난 1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형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얀을 알렉시스 산체스와의 스왑딜을 통해 영입한 아스널은 오바메양까지 영입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오바메양과 미키타리얀은 89년생 동갑내기(만 나이로는 생일이 지난 미키타리얀이 만 29세로 오바메양보다 1살 더 많다. 하지만 둘의 생일 차이는 148일 밖에 나지 않는다)로 2013/14 시즌 여름,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3시즌을 함께 했다는 사실이다. 이 기간 동안 둘은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마르코 로이스와 함께 도르트문트 공격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게다가 둘은 매우 긴 스펠링(Pierre-Emerick Aubameyang과 Henrikh Mkhitaryan)과 유럽 사람들에게도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어 도르트문트 이적 당시 화제를 모았다.

Henrikh Mkhitaryan, Jürgen Klopp, Aubameyang; Borussia Dortmund

도르트문트 입성 첫 시즌만 하더라도 미키타리얀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마리오 괴체를 대신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고, 오바메양은 주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오바메양은 분데스리가 32경기에 출전해 13골 4도움을 올렸고, 미키타리얀은 31경기 출전해 9골 9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14/15 시즌 전반기는 도르트문트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은 시기였다.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리에A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를 영입했으나 이는 철저히 실패로 돌아갔다. 게다가 2013/14 시즌 들어 측면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미키타리안마저 지독한 2년차 슬럼프에 빠졌다. 주전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는 시력 문제로 실수를 연발했고,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따랐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임모빌레가 주전 원톱을 수행하던 19라운드 시점까지 분데스리가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에 당시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은 오바메양 원톱 전환이라는 강수를 던졌다. 이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19라운드까지 5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던 오바메양은 원톱 전환 이후 15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올리며 도르트문트 공격을 이끌었다(시즌 도합 16골 7도움). 19라운드까지 단 1도움에 그치며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미키타리얀 역시 20라운드부터 선발 출전한 10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선수의 호흡이 최고조로 오른 건 3번째 시즌에 이르러서였다. 신임 감독 토마스 투헬의 지도 하에 오바메양은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25골 6도움을 올리며 개인 통산 처음으로 리그 20골 고지를 넘어섰고, 미키타리얀 역시 11골 20도움을 기록하면서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등극했다. 미키타리얀의 크로스에 이은 오바메양의 슈팅은 도르트문트의 가장 대표적인 득점 루트였다. 이에 독일 현지 언론에선 오바메양과 미키타리얀 공격 콤비를 일컬어 '오바-미키(Auba-Micky: 미키는 미키타리얀의 애칭)'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https://www.youtube.com/watch?v=yGNxhDEzI6o

하지만 미키타리얀이 2015/16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로 떠나면서 오바-미키 듀오는 결성된 지 3년 만에 작별을 고하게 됐다. 그리고 미키타리얀의 빈 자리는 스타드 렌에서 영입한 우스망 뎀벨레가 대체했다.

이제 미키타리얀과 오바메양이 동시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로 이적해오면서 다시금 오바-미키 듀오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재결성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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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명만 아스널에 왔다면 실패 위험성이 있었을 것이다. 오바메양은 첫 EPL 진출이고, 미키타리얀 역시 맨유에서 부진한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눈만 봐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둘이 동시에 왔기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아스널엔 분데스리가와 독일어가 익숙한 선수들이 다수 있다. 에이스 메수트 외질은 독일 대표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독일에서 출생해 2009/10 시즌까지 샬케와 베르더 브레멘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09/10 시즌엔 브레멘에서 9골 17도움을 올리며 도움왕을 차지했다. 비록 분데스리가 경험은 없지만 독일 대표팀 중앙 수비수 슈코드란 무스타피도 아스널 주전 수비수로 뛰고 있다.

그 외 아스널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는 2012/13 시즌부터 2016/17 시즌까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뛰다 지난 시즌, 아스널로 이적해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보스만 룰에 의거해 아스널에 입단한 세야드 콜라시냑은 독일 태생으로 지난 시즌까지 샬케에서 뛰었다. 주전은 아니지만 아스널 주장 페어 메르테자커 역시 전직 독일 대표팀 수비수로 하노버와 브레멘을 거쳐 아스널에서 7시즌째 뛰고 있다. 이들이 있기에 오바메양과 미키타리얀의 새로운 환경 적응에 있어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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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2017년 12월 1일, 많은 무명의 선수들을 발굴해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시켜 '다이아몬드의 눈'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도르트문트 수석 스카우트를 스벤 미슬린타트를 스카우트 총괄 매니저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독점하고 있다시피 했던 구단 운영에 있어 선수 영입 파트를 미슬린타트에게 일임했다. 즉 아스널에게 있어서 변화의 바람이 일어난 셈이다.

오바메양와 미키타리얀 동시 영입은 미슬린타트의 첫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할 필요가 있다. 자칫 오바메양과 미키타리얀이 동시에 실패로 돌아간다면 아스널의 새로운 선수 영입 방식은 실패로 돌아가면서 혼란의 도가니로 빠질 위험성이 있다.


# 오바메양 & 미키타리얀 듀오 3시즌 분데스리가 기록

2013/14 오바메양 13골 5도움 & 미키타리얀 9골 9도움
2014/15 오바메양 16골 7도움 & 미키타리얀 3골 6도움
2015/16 오바메양 25골 6도움 & 미키타리얀 11골 20도움

Pierre-Emerick Aubame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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