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추아이, 인종차별 무징계 UEFA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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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바추아이 "단순한 원숭이 울음이었을 뿐, 누가 신경이나 쓴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탈란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가 해당 사건을 조사하지 않기로 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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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추아이는 지난 2월 22일(현지 시간)에 열린 아탈란타와의 2017/18 시즌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스타디오 아틀레티 아주리 이탈리아 구장을 가득 메운 아탈란타 팬들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은 것.

이에 바추아이는 경기가 끝나고 SNS를 통해 "지금은 2018년임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관중석에서 원숭이 소리를 낸다. 믿을 수 있겠어?! 우리가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동안 TV로나 유로파 리그를 즐기길 바란다. #인종차별금지 #블랙팬서_보러가라"라는 글을 남겼다.

안토니오 페르카시 아탈란타 회장 역시 "솔직히 난 인종차별 멘트를 듣지 못했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바추아이에게 사과를 표한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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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사건이 있자 도리어 이탈리아 팬들은 바추아이의 SNS에 인종차별성 글을 적기 시작했다. 바추아이 역시 해당 글들을 한꺼번에 캡처해 SNS에 올리면서 대응에 나섰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해 "이게 현실이다. 난 항상 재미를 즐기고, 또 재미를 주고 싶어한다. 심지어 나 스스로를 재미거리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겐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Michy Batshuayi

이미 아탈란타는 2014년에도 AC 밀란과의 세리에A 경기에서 바나나를 던져 4만 유로의 벌금을 냈고, 올해 1월에도 나폴리에서 뛰는 흑인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UEFA는 아탈란타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와 관련해 조사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단지 홍염을 계단에 던진 건과 관련해 3만 4천 유로(한화 약 44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에 그쳤다.

바추아이는 이에 대해 SNS를 통해 해당 기사 링크와 함께 "크게 웃자(LOL). 분명 이건 내 상상에 불과한 거야"라고 적었다. 곧바로 다시 그는 "그건 단지 원숭이 울음 소리였어.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하하하. 이봐들, 2018년이라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독일프로축구리그협회(DFL)는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 맞춰 '편견을 지우자(Strich durch Vorurteile'라는 캠페인을 단행했다. 분데스리가와 독일 2부 리가 경기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같은 로고가 붙은 흰 티셔츠를 입고 유색인종과 장애아들 같은 특별한 마스코트 보이, 마스코트 걸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한 것. 이는 모든 종류의 차별과 편견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이었다. 하지만 정작 UEFA는 시대 착오적인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이래저래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편견을 지우자' 캠페인의 홍보대사 중 한 명이었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케빈-프린스 보아텡의 인터뷰 내용을 남기도록 하겠다.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차별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잘 알 것이다. DFL과 36개 구단들이 인종과 사회 차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미 분데스리가엔 많은 인종과 종교, 그리고 성별을 가진 인물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뤄 협력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kGRB13co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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