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재현 에디터 = 지난 20일(현지 시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큰 뉴스가 보도됐다. 바로 아스널에서 1996년부터 22년간 감독직을 수행했던 아르센 벵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 작별한다는 소식이었다.
벵거가 곧 아스널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는 아스널에 많은 트로피를 안겨다줬다. 1997/9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리그에서는 3번의 우승을 거머쥐었고 특히 2003/04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만한 최초의 무패우승 시즌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외에도 FA컵 7회 우승과 커뮤니티실드에서도 7번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벵거는 유난히 유럽대회(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에 약했다. 많은 트로피들 가운데 그가 유럽대회에서 얻은 트로피는 단 한 개도 없다.
그가 유럽대회에서 얻은 최고의 성적은 두번의 준우승이다. 2000년 UEFA컵 결승전에서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5/06 챔피언스리그에서 FC바르셀로나와 결승에서 맞붙었지만 전반 초반 아스널의 골키퍼 옌스 레만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로 준우승에 그쳤다.
이처럼 벵거의 아스널은 유럽 대회의 우승의 문턱에서 항상 좌절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를 듯 하다. 4일(현지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7/18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임하는 아스날의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 보다 더 강하다.
선수들은 벵거 감독에게 마지막 선물인 유럽대회 트로피를 선물해주고 싶을 것이고, 벵거 감독 또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아스널에게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선물함으로서 내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놓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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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전에 열렸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아스널은 후반 막판 아틀레티코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아쉽게 실점했지만, 우세한 흐름 끝에 1-1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결승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또한, 벵거는 지난 주말에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 메수트 외질,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등 주전 선수들을 명단에서 아예 제외함으로서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의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스널은 이미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순위인 4위 안에 드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이것이 아스널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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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 또한 경기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갈망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난 20여년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해냈다"면서 "아직 모르지만 팀을 내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고 나는 이것을 성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벵거가 항상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유럽대회 첫 트로피를 그의 아스널 지휘 마지막 시즌에서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가 22년동안 몸담았던 아스널에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선물할 수 있을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스널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은 4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다.
만약 아스널이 이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너뜨린다면 잘츠부르크 대 마르세이유 경기의 승자와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이 달 17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에 우승컵을 다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