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한국프로축구연맹

벤투 감독 앞에서 ‘원더골’...김문환, “슈팅 후 골 직감했다”

[골닷컴] 이명수 기자 = 김문환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부산 아이파크의 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슈팅하자마자 골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김문환은 21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김문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은 인천을 1-0으로 제압했고, 2015년 7월 26일 대전전 승리 이후 1793일 만에 K리그1 승리를 거뒀다.

김문환은 후반 32분, 호물로가 가볍게 내준 공을 먼 거리에서 그대로 슈팅했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정산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경기 후 김문환은 인터뷰를 통해 “1승을 하기 전까지 마음 고생을 많이했다. 사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개인적으로 부담감이 너무 컸다”면서 “항상 승리를 하고싶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승리가 없다 보니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자신의 발끝에서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를 두고 김문환은 “제가 어리지만 팀의 주축으로 힘이 되고, 끌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인천전 승리를 통해 너무 기쁘고,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팀과 구단 프런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문환대한축구협회

김문환은 부산이 자랑하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이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벤투호에 승선한 김문환은 꾸준히 A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다. 젊은 나이에 군면제까지 받은 만큼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이다.

이날 A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지켜봤다. 벤투 감독 앞에서 김문환은 환상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김문환은 “호물로가 공을 줬는데 앞이 텅 비어있었다. 그래서 그냥 슈팅을 날렸는데 느낌이 좋았다. 슈팅 하고 바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이기형 코치님이 측면 수비수의 위치와 골 넣는 법을 많이 알려주셨다. 그것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오는 27일, 홈에서 성남을 상대한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성남을 맞아 2연승에 도전한다. 김문환은 “K리그1에서의 첫 골을 통해 첫 승리를 이뤄 정말 좋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끝까지 뛰어주고, 포기 하지 않아서 오늘의 승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대 팀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지만 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경기를 많이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꼭 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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