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무려 2년째 프랑스의 부름을 받지 못한 공격수 카림 벤제마(29)가 먼 미래에라도 자국 대표팀 선수로 복귀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지난 2015년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을 이후로 벤제마를 차출하지 않고 있다. 그가 대표팀에서 제명된 이유는 기량 저하가 아닌 축구 외적으로 불미스러운 스캔들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벤제마는 대표팀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과 성관계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입수한 전과자 카림 제나티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제니티는 발부에나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벤제마는 발부에나에게 제니티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설득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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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는 오랜 법적 공방 끝에 지난 7월 재판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벤제마를 대표팀 발탁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때문에 벤제마는 작년 여름 자국이 직접 개최한 EURO 2016 본선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벤제마의 무죄가 밝혀진 이후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를 발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벤제마는 여전히 프랑스 대표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 주간지 '레 인로컵터블'을 통해 "여전히 언젠가는 프랑스 대표팀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제마는 "프랑스는 내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한 곳이다. 나는 어릴 적 축구장도 없는 곳에 살았다. 그러나 큰 나무 두 그루가 내 골포스트였다. 우리 가족은 내가 여덟살이 됐을 때 리옹으로 이사했다. 그곳에는 축구장이 있었다. 어릴 때는 생활이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꼭 성공해야 했다. 결국, 나는 15세가 되면서 올림피크 리옹 유소년 팀에 입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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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이 다시 벤제마를 부르려면 아직 남아 있는 걸림돌이 있다. 일단 벤제마는 발부에나의 사건에 연루되며 축구계를 넘어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했다. 심지어는 파트릭 카네르 프랑스 도시청년체육장관까지 작년 라디오 방송 'RTL'을 통해 "벤제마는 국가대표팀에서 뛸 만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그를 비판했다. 이뿐만 아니라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 또한 'RMC'와의 인터뷰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는 본보기가 될 만한 성품을 지녀야만 한다. 그들의 행동과 결정은 사회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벤제마의 국가대표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벤제마는 사건이 터진 후 데샹 감독과의 관계도 틀어졌다. 그가 작년 6월 알제리 혈통인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해 대표팀에서 제명됐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벤제마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디디에 데샹은 인종차별적 세력에 굴복했다. 프랑스는 수년간 극우파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각종 선거에서 승리하며 나라를 주도하고 있다. 이 전까지 나는 데샹 감독은 물론 축구협회 회장과도 사이가 매우 좋았다. 축구를 놓고 볼 때 내가 대표팀에서 탈락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 법적으로 봐도 나는 아직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가 오히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