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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모드리치-페리시치, 크로아티아 16강 이끌다[김현민의푸스발리베로]

AM 11:35 GMT+9 21. 6. 23.
Luka Modric, Croacia vs. Escocia Euro 2020
▲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전 3-1 승 ▲ 모드리치 결승골 &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 ▲ 페리시치, 1골 1도움 ▲ 크로아티아, 체코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D조 2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크로아티아가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페리시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유로 2020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가 글라스고에 위치한 햄든 파크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본선 D조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크로아티아는 D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가동했으나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가했다. 193cm 장신 공격수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니콜라 블라시치와 페리시치가 좌우에 서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마테오 코바치치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고, 요스코 그바르디올과 요십 유라노비치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도마고이 비다와 데얀 로프렌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도미닉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지켰다.

지난 2차전에서 부진했던 최전방 공격수 안테 레비치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왼쪽 측면 공격수 요십 브레칼로, 그리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시메 브르살리코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모드리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됐고, 이들을 대신해 페트코비치와 블라시치, 브로조비치, 유라노비치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는 주효했다. 리바코비치는 브르살리코와 달리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감행하며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고, 블라시치는 적극적으로 드리블을 시도(드리블 성공 3회로 최다)하며 스코틀랜드 수비에 균열을 만들어나갔다. 페트코비치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펼치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했고, 브로조비치는 많은 볼터치와 패스로 후방 빌드업을 주도함과 동시에 출전 선수들 중 최다인 4회의 태클을 성공시키며 공수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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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전반 내내 경기 내용에 있어 크게 우위를 점했다. 점유율에선 72대28로 스코틀랜드를 압도하다시피 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6대3으로 2배가 더 많았다.

이 과정에서 크로아티아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16분경, 모드리치가 측면으로 패스를 열어준 걸 유라노비치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떨구어주자 블라시치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스코틀랜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2분경,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비다가 걷어낸 걸 수비형 미드필더 칼럼 맥그리거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렇게 전반전은 1-1 무승부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채 끝났다.

전반전, 경기 내용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1-1에 그친 크로아티아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승리하지 못하면 조별 리그에서 조기 탈락이 일찌감치 확정되기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크로아티아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크로아티아엔 모드리치가 있었다. 후반 16분경에 모드리치가 측면으로 패스를 열어준 걸 그바르디올이 크로스로 가져갔고, 페트코비치가 뒤로 패스를 내준 걸 코바치치가 재차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모드리치가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을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한 크로아티아이다. 이제 조 3위에 올라서며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이 가능해진 크로아티아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골을 넣으며 2위 자리까지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32분경,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페리시치가 수비 앞에서 짤라먹는 형태의 헤딩 슈팅으로 골을 추가한 것. 이와 함께 크로아티아는 체코와 1승 1무 1패 골득실 +1까지 모두 동률이 상태에서 다득점에서 1골 차로 앞서며(크로아티아 4골, 체코 3골) 극적으로 2위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수비적으로 전환했고, 스코틀랜드의 막판 공세를 무실점으로 제어하면서 3-1 승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의 영웅은 모드리치와 페리시치, 두 베테랑들이었다. 모드리치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15회의 볼터치와 98회의 패스를 기록하며 경기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무엇보다도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에 더해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고, 선제골 장면에서도 측면으로 패스를 열어주면서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 3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드리치이다.


페리시치 역시 1골 1도움을 올리며 3-1 승리의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미 페리시치는 지난 체코와의 2차전에서도 0-1로 지고 있었던 힘든 여건 속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 위기의 팀을 구해낸 바 있다. 페리시치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9골을 넣으며 크로아티아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골 득점자로 등극했다. 큰 경기의 사나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가 처음 등장했던 유로 2008 당시 8강에 오르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후 비록 메이저 대회에서의 성적이 아쉬움이 있었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황금 세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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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마리오 만주키치와 이반 라키티치, 베드란 촐루카 같은 황금세대 주역들이 대표팀 은퇴 수순을 밟았고, 주축 선수들의 대부분이 30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 크로아티아였다.

이런 힘든 여건 속에서도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와 페리시치 같은 황금세대에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고전 끝에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여전히 크로아티아가 가장 믿을 수 있는 건 모드리치와 페리시치이다. 이 둘이 얼마나 노익장을 과시해주느냐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이번 유로 성패가 걸려있다.


# 크로아티아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TOP 7

1위 루카 모드리치: 141경기
2위 다리요 스르나: 134경기
3위 스티페 플레티코사: 114경기
4위 이반 라키티치: 106경기
5위 요십 시무니치: 105경기
6위 이반 페리시치: 104경기
6위 이비차 올리치: 104경기


# 크로아티아 역대 A매치 최다 골 TOP 7

1위 다보르 수케르: 45골
2위 마리오 만주키치: 33골
3위 이반 페리시치: 30골
4위 에두아르두 다 실바(두두): 29골
5위 다리요 스르나: 22골
6위 이비차 올리치: 20골
7위 루카 모드리치: 18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