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과 관계를 완전히 청산할까.
베일이 레알 유니폼을 입은 건 지난 2013년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에 적잖은 공을 세웠음은 물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 등극도 두 차례나 경험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동기가 부족했던 걸까. 여러 갈등을 겪은 베일은 전력 외 인물로 분류됐다. 골프에 과몰입하는 등 축구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랬던 베일이 탈출구를 모색했다. 선택지는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는 것. 초반에는 좋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펄펄 날고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경기 5골을 뽑아냈다. UEFA 유로파리그 10경기 3골도 빼놓을 수 없다. 환히 웃으며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던 표정은 레알에서 보여준 짜증 섞인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다만 토트넘과 동행이 먼 미래까지 보장된 건 아니다. 임대 신분인 베일의 운명은 레알의 결정에 달렸다. 최근 이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레알과 베일의 계약 만료 시점은 2022년 6월.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의 처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매체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는 다음 시즌 구상에서 베일을 뺐다. 또, 팀도 이번 여름 이 선수를 내보내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챙길 심산이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베일을 볼 수 있다. 이 선수를 쏠쏠히 활용 중인 토트넘, 그리고 적당한 수준의 금전 보상을 바라는 레알이 합의점만 찾는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