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티모 베르너(24, 첼시)의 어깨가 무겁다. 난생처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독일 국가대표에서 보인 모습을 첼시에서 증명해내야 한다. 그는 “구단이 내게 건 기대는, 내가 스스로 기대하는 것보다 크다”라면서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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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는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로 향했다. 전 소속팀 라이프치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남았지만 그는 첼시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일찍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미 그는 첼시 소속으로 치른 평가전(브라이튼)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어깨는 무겁다. 그는 1일 오후(현지 시각) 열린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독일 국가대표팀과의 기자회견에 자리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첼시가 자신에게 건 기대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 베르너는 “그건 내게 자극제와 같다. 이 구단이 내게 건 기대는, 내가 스스로 기대하는 것보다 크다”라고 말했다.
첼시가 기대하는 건 당연히 득점이다. 지난 시즌 첼시는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UCL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다음이었다. 이렇다 할 득점자가 없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를 보면 선두에 있는 10명 중 첼시 소속 선수는 없다. 첼시보다 순위가 낮은 아스널에선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1)이 22골을, 레스터시티에선 제이미 바디(33)가 23골을 넣었다.
그러니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안 봐도 뻔하다. 골을 실컷 넣어주길 기대한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28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자리했다. 베르너 역시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구단은 골을 기대하며 나를 데려왔다. 나 역시 라이프치히에서 28골을 넣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런던으로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라이프치히에서처럼 이곳에서 똑같이 증명하고 싶다. 압박감보단, 내가 구단의 성공을 도울 수 있도록 거는 기대감으로 다가온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프리미어리그는 어떤 색깔일까.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선 신체적 부분이 아주, 아주 중요하다. 나 역시 그에 걸맞은 피지컬을 위해 계속 보완해야 한다. 잉글랜드 축구는 매우 빠르다. 나는 스피드가 강점이기 때문에 나와 어울린다”라고 설명했다.
베르너는 독일 국가대표와 함께 오는 3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스페인을, 6일 바젤에서 스위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후 다시 첼시에 합류해 프리미어리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Getty Images


